彬乭 日記

How to Grow Old

bindol 2021. 2. 8. 16:03


로마 시대 정치가·웅변가였던 마르쿠스 툴리우스 키케로의
『노년에 대하여』를 펼쳤다.

영어 번역서의 제목 『How to Grow Old
(어떻게 늙을 것인가)』는 더욱 단도직입적이다.



키케로가 이 책을 쓴 건 기원전 45년인데,
두 번의 이혼과 금지옥엽 딸의 죽음,
정치적 고립무원의 삼중고를 겪은 최악의 해였다.


인생의 쓴맛·신맛을 다 본 그의 조언은 담담하기 그지없다.
“육체적 한계를 받아들여라”
“몸 아닌 마음의 근육을 키워라”는 식이다.
결론은 “노년은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때”라는 것.

동시대 작가인 임경선은 좀 더 구체적 조언을 건넨다.

『태도에 관하여』에서 그는 이렇게 나이 들고 싶다고 썼다.


“선입견과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고,
불평하거나 투덜대거나 까탈스럽게 굴지 않고,
무의미한 말을 시끄럽게 하지 않고,


떼지어 몰려다니지 않고 나대지 않으면서도
내가 잘하고 좋아하는 일을 가능한 한 계속하는 것.”
어떻게 늙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