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ndol study

明 心 寶 鑑

bindol 2021. 6. 19. 05:52

明 心 寶 鑑

1. 繼善篇
계선편에는 선악(善惡)에 관한 글귀들이 수록되어 있다.

1. 子曰 爲善者는 天報之以福하고 爲不善者는 天報之爲禍이니라.
(자왈 위선자 천보지이복 위불선자 천보지위화)

☞공자가 말씀하였다. “善行을 행하는 사람은 하늘이 福(복)으로서 보답하고, 不善(불선)을 행하는 사람은 하늘이 禍(화)로서 갚느니라.”

(字解)
子는 孔子(공자)를 높혀 부른 말이다. B.C 552~479 중국 春秋時代(춘추시대)의 大 哲學者(철학자). 思想家(사상가). 儒敎(유교)의 鼻祖(비조)이며 노나라 곡부에서 태어났다. 성은 孔(공). 이름은 丘(구). 자는 仲尼(중니)이다.

子는 고대에서 남자의 美稱(미칭)으로 쓰였다가 춘추시대에는 諸侯(제후)의 아들이나 大夫(대부)를 지칭하는 접미사로 쓰였다.
子는 춘추시대 이후에 스승을 대면 하지 않은 상태에서 스승을 높이는 말로 쓰였으며, 제자백가의 성 뒤에 붙여쓰는 존칭으로 사용 하였다.
明心寶鑑(명심보감)에서 子曰(자왈) 이라고 한 것은 모두 孔子(공자)를 가리킨다.
繼善(계선)은 좋은 인연을 잇는다는 뜻이다.
善(선)의 대표 훈음은 ‘착할 선’ 이지만 축구에서 골키퍼가 ‘善防(선방)하였다’. ‘善戰(선전)하였다’는 착한 뜻이 아니라 잘하다. 잘 막고 잘 싸웠다는 뜻도 있다.
善과不善, 福과禍 앞뒤의 댓구를 이룬 문장이다.
爲善者(위선자)는 ‘선을 행하는 사람은’의 뜻이다.
之(갈 지)는 여기에서 지시대명사로 爲善者를 가리킨다 .
報(갚을 보)는 ‘갚다’, ‘보답하다’의 뜻이며 以福(이복)은 ‘복 으로써’의 뜻이다. 여기에 以는 ‘~으로써’라는 뜻이 되어 ‘써’라는 토씨를 붙인다.

2. 漢昭烈이 將終에 勅後主曰 勿以善小而不爲하고 勿以惡小而爲之하라.
(한소열 장종 칙후주왈 물이선소이불위 물이악소이위지.)

☞ 漢(한)나라 昭烈皇帝(소열황제)가 장차 임종하려 할 즈음에, 後主(후주)에게 操飭(조칙)을 내려 이르기를 “비록 善(선)이 작다고 하여 안 해서는 안되며, 작은 惡(악)이 라고 해서 행하면 안되느니라.”하였다.

(字解)
漢나라는 중국의 나라 이름으로 삼국시대의 촉한을 가리킨다.
昭烈(소열 BC160~BC223)은 蜀漢(촉한)의 유비가 황제가 된후 의 칭호이다. 성은 劉(유), 이름은 備(비), 자는 玄德(현덕), 소열은 그의 諡號(시호)이다.
後主(후주)는 劉禪(유선) 즉 유비의 아들을 말한다.
將終(장종)은 ‘임종 하려 할 즈음’이란 뜻으로 將(장차 장)은 미래
형 부사이며, 終(마칠 종) 죽음을 뜻 한다.
勅(칙서 칙. 신칙할 칙). 操飭(조칙)은 ‘경계하여 타이른다’는 뜻으로 훈계의 말 이다. 한나라 이후부터 천자의 말, 명령을 勅 이라고 하게 되었다.
勿(말 물)은 금지사이다. 勿, 莫은 ‘~하지 말라’의 뜻이다.
勿以善小而不爲(물이선소이불위)에서 勿과 不는 금지사로 이중 부정 으로 강한 긍정을 나타낸다.
以(써 이)는 ~로써, ~과같이, ~에 의하여, ~하여금 등으로 쓰인다. 而(말이을 이)는 접속사로 그리고, 그래서, ~하여, ~해서의 뜻으로 선행구(절)와 후행구(절)를 연속적으로 또는 동시적으로 연결하는 문장형식의 순접이나 역접구실을 한다.

3. 莊子曰 一日不念善이면 諸惡이 皆自起이니라.
(장자 일일불념선 제악 개자기)

☞장자가 말하였다. 하루라도 착한일을 생각하지 아니하면 모든 악이 저절로 다 일어나느니라.

(字解)
장자 B.C 365~290 전국시대 송나라 사람으로 사상가, 도학자 이름은 주 이다. 저서로는 (莊子)가 있다.
不念善(불념선)은 선을 생각하지 않다.
諸(모두 제). 皆(모두 개). 自(스스로 자). 起(일어날 기)

4. 太公曰 見善如渴하고 聞惡如聾하라 又曰 善事는 須貪하고 惡事는 莫樂하라
(태공왈 견선여갈 문악여롱 우왈 선사수탐 악사막락)

☞ 태공이 말하였다. 착한 것 보기를 목 마를 때 목이 말라 물을 구하듯이 하고, 악한 것을 들었거든 귀 먹은 것 같이 하라.
또 말 하기를, “착한 일은 모름지기 탐내어 하고 , 악한 일은 즐겨하지 말라.”하였다.

(字解)
태공은 주 나라 초기의 朝臣(조신) 성은 姜(강)이고 씨는 呂(여)이며 이름은 尙(상) 이다.
B.C 1122년 지금의 산동성 태생으로 속칭 강태공으로 칭한다.
如渴(여갈)은 목 마른 것 같이하라. 비교형의 문장이다.
聞惡如聾(문악여롱)은 악을 들었거든 귀가 먹은 듯이 하라.
須貪(수탐)은 모름지기 탐함으로, 부사+서술어의 문장이다.
莫樂(막락)은 금지형 으로 ‘즐기지 말라’이다.
 
5. 馬援曰 終身行善이라도 善猶不足이요 一日行惡이라도 惡自有餘니라.
(마원왈 종신행선 선유부족 일일행악 악자유여)

☞ 마원이 말하였다. 평생토록 선한일을 행해도 선은 오히려 부족하고, 하루만 이라도 악을 행하면 악은 저절로 남음이 있느니라.

(字解)
마원은 후한때 사람으로 자는 文淵(문연)이다.
終身(종신)은 ‘죽을 때 까지’를 뜻한다.
善猶不足(선유부족)은 ‘선은 오히려 부족하다’는 뜻이다. 不足은 ‘만족하지 않는다’ 이다. 不 뒤에 오는 첫소리 자음이 ‘ㄷ’ 또는‘ㅈ’이면 不의 音(음)은 ‘부’가 된다.
惡自有餘(악자유여)는 ‘악은 저절로 남음이 있다’는 뜻이다.

5. 司馬溫公曰 積金以遺子孫이라도 未必子孫이 能盡守요 積書以遺子孫이라도 未必子孫이 能盡讀이니 不如積陰德於冥冥之中하여 以爲子孫之計也이니라.
(사마온공왈 적금이유자손 미필자손 능진수 적서이유자손 미필자손 능진독 불여적음덕어명명지중 이위자손지계야)

☞ 사마온공이 말하였다. 돈을 모아서 자손에게 물려준다 하여도 자손들이 반드시 그 돈을 능히 다 지킬 수 있는 것은 아니요, 책을 모아서 자손에게 물려 주더라도 반드시 자손이 능히 다 읽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니, 남이 모르는 가운데에 음덕을 쌓아서 자손의 계책으로 삼는 것만 못하느니라.

(字解)
사마온공은 司馬光(사마광)을 달리 이르는 말이다. 1019~1086. 北宋(북송)때의 정치가 이며 학자이다. 이름은 光(광)이며 溫國公(온국공)에 봉해 졌으므로 온공 이라고 칭한다.
積金(적금)은 돈을 쌓아 놓는 것이다. 遺(유)는 후세에 전하다.
未必(미필)은 부분 부정으로 반드시 ‘~하는 것은 아니다’.
能盡守(능진수)는 능히 다 지키지는 못할 것이다.
不如(불여)는 ‘~만 못하다’. ‘~하는 것만 못할 것이다’의 뜻이다. 百聞而不如一見(백문이불여일견)은 백번 듣는 것이 한번 보는것만 못하다.
陰德(음덕)은 남몰래 베푸는 덕을 의미한다.
冥冥之中(명명지중)은 첩어로 어두움을 강조, 어두운 가운데이다.
以~爲(이위)는 意動形(의동형)으로 ‘~를 ~라고 여기다’, ‘~ 로 삼다’, ‘~으로 생각하다’ 의 뜻을 가진 관용적인 표현으로 어떤 사물이나 사실을 인지 하는 문장으로 사용한다.

6. 景行錄曰 恩義를廣施하라 人生何處不相逢이랴 讐怨을 莫結하라 路逢狹處면 難回避니라
(경행록왈 은의광시 인생하처불상봉 수원막결 노봉협처 난회피)

☞ 경행록에 말하였다. 은혜와 의리를 널리 베풀어라. 사람이 어디에 산들 서로 만나지 않겠는가. 원수와 원한을 맺지 말라. 길이 좁은 곳에서 만나면 피하기 어려우니라.

(字解) 경행록은 송나라 때의 책이나 현재 전하지 않고 있다.
恩義(은의)와 怨讐(원수)는 목적어 이지만 강조하기 위해 술어 앞에 쓰고 먼저 해석한다.
恩義(은의)는 은혜와 의리이다. 廣施(광시)는 널리 베풀라.
何(어찌 하)는 의문부사이다. 安, 惡 도 역시 의문부사로서 육하 원칙의 장소, 어디로 등의 뜻으로 사용한다. 예로 牛何之(우하지)는 ‘소는 어디로 가는가’의 뜻이다.
不相逢(불상봉)은 ‘서로 만나지 않겠는가’라는 의문형의 문장이다. 讐怨(수원)은 원수와 원한이다. 狹處(협처)는 좁은 길이다.
難回避(난회피)는 ‘피하기 어렵다’는 말이다.

7. 莊子曰 於我善者도 我亦善之하고 於我惡者도 我亦善之니라 我旣於人에 無惡이면 人能於我에 無惡哉인저
(장자왈 어아선자 아역선지 어아악자 아역선지 아기어인무악 인능어아 무악재)

☞ 장자가 말하였다. 나에게 선하게 하는 사람에게 나도 또한 선하게 하고, 나에게 악하게 하는 사람에게도 나 또한 선하게 대할것이다. 내가 이미 남에게 악하게 하지 않았으면 남도 나에게 악하게 할 수 없을 것이다.

(字解)
亦(또 역)은 강조 부사이다. 다른 猶, 必, 且, 況등과 같이 사물이나 행위의 특히 강조 되는 부분을 부각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學而時習之 不亦說乎(학이시습지 불역열호) :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於我(어아)는 ‘나에게’이다. 여기서 於는 ‘~에게’라는 뜻으로 쓰이는 전치사로 보어 앞에 있으면 방향이나 지시를 가리킨다.
善之의 之는 대명사, 목적어로 쓰이기 보다는 문장의 균형감과 안정감을 유지하고 어기 등을 고르기 위해서 쓰이는 것이다.
哉(어조사 재)는 감탄 종결사 이다. 다른 乎, 兮, 與, 夫와 같이 ~도다. ~로다. ~로라. ~여 등의 뜻으로 쓰인다.  

8. 東岳聖帝垂訓曰 一日行善이면 福雖未至나 禍自遠矣요 一日行惡이면 禍雖未至나 福自遠矣니 行善之人은 如春園之草하여 不見其長이라도 日有所增하고 行惡之人은 如磨刀之石하여 不見其損이라도 日有所虧니라.
(동악성제수훈왈 일일행선 복수미지 화자원의 일일행악 화수미지 복자원의 행선지인 여춘원지초 불견기장 일유소증 행악지인 여마도지석 불견기손 일유소휴)

☞ 동악성제가 훈계를 내려 말하였다. 하루라도 선한 일을 행하면 복은 비록 아직 당장 이르지는 아니하나 화는 저절로 멀어지고, 하루라도 악을 행하면 화는 비록 아직 당장 이르지는 아니하나 복은 저절로 멀어지느니라. 선을 행하는 사람은 봄 동산의 풀과 같아서 그 풀이 자라는 것을 보지는 못해도 날마다 조금씩 늘어나는 바가 있으며, 악을 행하는 사람은 칼을 가는 숫돌과 같아서 그것이 닳아 없어짐을 보지는 못해도 날마다 조금씩 이지러지는 바가 있느니라.

(字解)
동악성제는 道家(도가)속하는 사람이나 자세한 것은 미상이다.
垂訓(수훈)은 훈계를 내림이니 垂(드리울 수)는 옷자락이 내려져 있거나 허리끈을 묶고 남은 끈이 내려져 있는 뜻이 전하여, 위에서 아래로 말을 전할 때 쓰는 말이다.
福雖未至 禍自遠矣(복수미지 화자원의)는 주어+ 부사+ 서술어의 짜임이 연이은 문장 형태로 福과 禍는 주어, 雖와自는 부사이다.
矣(어조사 의)는 평서문의 상태를 파악하는 종결형 어조사 이다. 未(아닐 미)는 부정형으로 아직~하지 않다. 磨(갈 마). 損(덜 손). 虧(이지러질 휴)는 숫돌이 ‘닳아든다’는 말이다. 

9. 子曰 見善如不及하고 見不善如探湯하라.
(자왈 견선여불급 견불선여탐탕)

☞ 공자가 말씀하였다. 선한 일을 보거든 아직 그에 미치지 못하는 것 같이 하고, 선하지 않은 일을 보거든 끓는 물에 손을 더듬는 것 같이 하라.
(字解)
見不善如探湯(견불선여탐탕)은 악을 보거든 끓는 물을 더듬는 것과 같이 하라. 주어절(서술어+목적어) + 술어절(서술어+목적어)로 이루어진 비교형의 문장이다. 探湯(탐탕)은 끓는 물을 손으로 더듬는 것은 ‘끓는 물에서 빨리 벗어 나라’는 뜻이 담겨있다.

2. 天命篇
선을 지키고 악을 버리는 하늘의 진리, 하늘의 명에 관한 글귀들이 있다.

1. 孟子曰 順天者는 存하고 逆天者는 亡이니라.
(맹자왈 순천자존 역천자망 )
☞맹자가 말씀하였다. 하늘에 순응하는 사람은 살아 남고, 하늘을 거역하는 사람은 망하느니라.

(字解)
맹자는 전국시대의 사상가, 유학자로 이름은 軻(가). 자는 子車(자거), 子輿(자여). 공자의 손자인 子思(자사)의 문인으로 공자의 학문사상을 계승 하였으며 유가의 대표적인 인물로 성선설을 주장 하였다.
주어(수식+피수식) + 서술어 형태로 ‘자연의 순리에 순응하여 사는 사람은 살고’, ‘거역하는 사람은 죽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順과逆 . 存과亡은 상대어로 대칭이 되는 말이다. 順天(순천)은 하늘의 이치를 따른다. 逆(거스릴 역)은 거역하다, 배반하다.

2. 康節邵先生曰 天聽이 寂無音하니 蒼蒼何處尋고 非高亦非遠이라 都只在人心이니라.
(강절소선생왈 천청적무음 창창하처심 비고역비원 도지재인심) 

 
☞ 강절 소 선생이 말하였다. 하늘의 들으심은 고요하여 소리가 없으니 창창한 하늘 어느 곳 에서 찾을 것인가. 높지도 아니하고 또한 멀지도 않으니 모두가 다만 사람의 마음속에 있는 것이니라.
(字解)
강절 소 선생은 宋(송)나라 때 유학자로 성은 邵(소)이며 康節은 諡號(시호)이다. 한시의 일부로 尋과心은 韻字(운자)이다.
오언시는 1구가 5자이며 絶句(절구)는 4구로 되어 있고 율시는 8구로 되어 있다. 한 구절이 2자. 3자로 짜여져 있으므로 읽거나 해석할 때 대부분 2자. 3자씩 나누어 읽는다.
寂(고요할 적). 蒼(푸를 창). 蒼蒼은 첩어로 강조의 의미가 있다.
非高. 非遠의 높은 곳에 있지도 않고 먼 곳에 있지도 않다.
非는 명사 부정에 쓰이고, 不은 동사 부정에 쓰인다.
何處尋(하처심)은 어디에서 찾을까. 都只(도지)는 모두가 다만이다

3. 玄帝垂訓曰 人間私語라도 天聽은 若雷하고 暗室 欺心이라도 神目은 如電이니라.
(현제수훈왈 인간사어 천청약뢰 암실기심 신목여전)

☞ 현제가 훈계를 내려 말하였다. 사람간의 사사로운 말이라도 하늘이 듣는 것은 우레와 같고, 어두운 방에서 마음을 속이더라도 귀신의 눈은 번개와 같느니라.
(字解)
人間私語는 사람들이 개인의 목적을 위해 사사로이 주고 받는 대화를 가리 킨다. 若(약)은 如(여)와 같이 동의어로 ‘같다’의 뜻으로 쓰인다. 若雷(약뢰)는 우레와 같음이다.
暗室(암실)은 어두운 방이다. 欺心(기심)은 양심을 속이는 것이다. 如電(여전)은 번개와 같음이다.

4. 益智書云 惡鑵이 若滿이면 天必誅之니라.
(익지서운 악관약만 천필주지)
☞ 익지서에 이르기를, 악한 마음이(그릇에) 가득차면, 하늘이 반드시 그를 죽이느니라.

(字解)
익지서는 송대의 교양에 관한 책으로 전해지나 자세하지 않다.
鑵(두레박 관). 惡鑵(악관)은 나쁜 마음을 담은 그릇으로 표현 하였다. 誅(벨 주)는 형벌의 뜻으로 사용한다.
天必誅之(천필주지)는 하늘이 반드시 그를 처벌 하는 것이다.
여기서 之는 대명사로 악관에 악을 채운 사람을 가리 킨다.

5. 莊子曰 若人作不善하여 得顯名者는 人雖不害나 天必戮之이니라.
(장자왈 약인작불선 득현명자 인수불해 천필육지)

☞ 장자가 말하였다. 만일 사람이 선하지 않은 일을 하고도 훌륭한 이름을 드러낸 자는 사람이 비록 해치지 않더라도 하늘은 반드시 그를 죽이느니라.

(字解)
若人作不善(약인작불선)은 만약 사람이 불선을 행하다. 여기서 若은 가정형으로 쓰일 경우 ‘만약’이 되고 서술어로 쓰일 경우에는 ‘~와 같다’로 해석된다. 또한 대명사로 ‘너’라는 뜻으로 쓰이는데 가정형이나 대명사로 쓰일 경우에는 먼저 해석하고, 서술어로 쓰일 경우에는 나중에 해석한다.
得顯名者(득현명자)는 ‘이름을 드러냄을 얻은자’이다.
戮(죽일 륙). 天必戮之(천필륙지)는 ‘하늘이 반드시 그를 죽인다’의 뜻으로 之는 대명사로 不善하여 출세한 자를 지칭한다.

6. 種瓜得瓜요 種豆得豆니 天網이 恢恢하여 疎而不漏이니라.
(종과득과 종두득두 천망회회 소이불루)

☞ 오이를 심으면 오이를 얻고, 콩을 심으면 콩을 얻는 것이니, 하늘의 그물은 넓고 넓어서 성글되 새지 않느니라.

(字解)
우리말 속담에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밭 난다는 이야기와 같은 맥락이다. 원인과 결과에 대한 술목 관계의 문장으로 자신이 뿌린 대로 거두는 것이 하늘의 이치이다. 즉 선행을 하면 복을 받고 악행을 하면 화를 받는 다는 뜻이 내포 되어 있다.
恢恢(회회)는 넓은 하늘을 의미한다. 疎而不漏(소이불루)는 성기나 새지 않는다는 뜻으로 법망을 벗어 날수 없음을 의미한다.

7. 子曰 獲罪於天이면 無所禱也이니라.
(자왈 획죄어천 무소도야)

☞ 공자가 말씀하였다. (악한 일을 하여) 하늘에 죄를 지으면 빌 곳이 없느니라.

(字解)
獲罪於天(획죄어천)은 하늘에 죄를 얻음이다. 여기서 於(어조사 어)는 장소나 대상을 나타내는 전치사로 명사 앞에서 天을 수식 해주는 처소격으로 쓰였고 토씨는 ‘에’를 붙인다.
無所禱(무소도)는 빌 곳이 없음이다. 여기서 所는 처소를 가리키는 전치사로 토씨는‘~이’를 붙인다. 也는 평서형 종결 문장이다.

     ~  중    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