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진의漢字..

전광진의 '하루한자와 격언' [917]茶菓(다과)

bindol 2021. 6. 21. 18:52


茶 菓

*차 다(艸-10, 3급) 

*과일 과(艸-12, 2급)



한자어 어휘력이 높아야 영어 해석도 잘 할 수 있다. 영어 ‘We were entertained with refreshments.’를 우리말로 옮긴 ‘우리는 다과 대접을 받았다.’의 ‘다과’를 속속들이 깊이 있게 알자면 ‘茶菓’라 써서 뜯어 봐야 한다.


茶자는 ‘차(나무)’(a tea plant)를 뜻하기 위하여 ‘풀 초’(艸) ‘사람 인’(人) ‘나무 목’(木)을 합쳐 놓은 것이다. [다]와 [차] 두 가지 음이 있는데, 첫 음절에 쓰였을 경우에는 [다]로 읽고, 독립 음절 또는 마지막 음절일 경우에는 [차]로 읽는다.


菓자의 본래 글자는 果였다. 이것은 ‘열매’(fruit)를 뜻하기 위하여 나무에 열매가 달린 모습을 본뜬 것이었다. 후에 다른 뜻으로 활용되자, 그 본뜻을 더욱 분명하게 나타내기 위해서 ‘풀 초’(艸)라는 의미요소를 덧붙인 것이 바로 菓자 이다.


茶菓는 ‘차(茶)와 과자(菓子)’를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영어 ‘refreshment’는 ‘원기회복’, ‘기분을 상쾌하게 함’이 본래 뜻인데, 기운을 돋게 하는 가벼운 ‘음식물’이나 ‘다과’를 뜻하기도 한다. 


아무튼, 사람은 필요성을 몸으로 느껴야 비로소 행동에 옮긴다. 그래서 당나라 때 저명 학자이자 문장가인 한유(768-824)는 이렇게 설파했다. 


“날이 추워야 솜옷을 장만하고, 
 배가 고파야 음식을 마련한다.”
 寒, 然後爲之衣; 
 饑, 然後爲之食 - 韓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