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진의漢字..

전광진의 '하루한자와 격언'[914]船舶(선박)

bindol 2021. 6. 17. 05:15


船 舶

*배 선(舟-11, 5급) 

*큰 배 박(舟-11, 2급)

 

‘해상법에서, 상행위를 할 목적으로 물 위를 항해하는 구조물’이라 정의하는 ‘선박’을 속속들이 깊이 알자면 ‘船舶’이라 쓴 다음에 낱낱이 뜯어봐야 한다. 

 

船자는 의미요소(舟․배 주)의 뜻과 완전히 일치하는 희귀한 예다. 오른쪽의 것은 鉛(납 연)의 생략형으로 발음요소로 쓰였다는 설이 있다. 수상 운송 수단인 ‘배’(vessel)를 총칭하는 것으로 널리 쓰인다. 

 

舶자는 ‘큰 배’(big ship)를 뜻하는 것이었으니 ‘배 주’(舟)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白(흰 백)은 뜻과 무관한 발음요소다(참고 迫 닥칠 박/泊 배 댈 박/珀 호박 박). 

 

船舶은 ‘작은 배[船]와 큰 배[舶]’가 속뜻인데, 주로 규모가 큰 배를 이르는 것으로 쓰인다. 그런데 덩치가 크다고 다는 아니다. ‘여씨춘추’에 이런 말이 전한다. 

 

“배를 삼킬 만큼 큰고래라도, 

 육지에서는 개미조차 이기지 못한다.”

 (呑舟之魚탄주지어, 陸處則不勝螻蟻육처즉불승루의

  - ‘呂氏春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