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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운의 漢字 이야기 - 合 從 連 衡(합종연횡)

bindol 2021. 6. 26. 06:30

 

-合從은 南北으로. 連橫은 東西로 連帶 하는 外交政策-

남북으로 합류하고 동서로 연합한다는 뜻으로

강적에 대항하기 위한 권모술수의 전략.

중국 전국시대의 최강국인

진(秦)과 연(燕)·제(齊)·초(楚)·한(韓)·위(魏)·조(趙)의 6국 사이의 외교 전술이다.

 

전국시대 말경 소진이 진에 대항하기 위하여 남북의 여섯 나라

(한, 위, 조, 연, 제, 초)를 동맹시킨 외교책이 합종이고,

소진이 피살된후 장의가 이들 여섯 나라를 동서로 묶어

진나라를 섬기게 한 외교책이 연횡이다.

 

합종연횡은 합종(合縱)과 연횡(連衡)의 두 외교정책을 합한 말로,

국제무대에서의 외교적 각축전을 가리켜 쓰는 말이다.

합종의 종은 종(縱)의 뜻으로 남북을 뜻하고

연횡의 횡(衡)은 횡(橫)의 뜻으로 동서를 말한다.

 

이 말을 외교정책으로 처음 들고 나온 것은 전국시대의 유명한

소진(蘇秦)과 장의(張儀)였다.

전국시대는 이른바 칠웅(七雄)이 할거해 있던 시대로

서쪽으로 진나라가 강대한 세력을 유지하고 있었고,

동쪽으로 나머지 여섯 나라가 남북으로 줄지어 있었다.

 

소진은 여섯 나라가 남북으로 합작해서 방위동맹을 맺어 진나라에 대항하는 것이

공존공영의 길이라고 주장하여 이를 「합종」이라 불렀다.

이에 맞서서 장의는 약한 나라끼리 합종을 하는 것 보다는 강한 진나라와 연합하여

불가침 조약을 맺는 것이 안전한 길이라고 하여 이를 「연횡」이라 불렀던 것이다.

 

소진과 장의는 먼저 이 「합종책」을 들고 나와 6국의 군사 동맹을 성공시킨 다음

그 공로로 6국의 재상직을 한 몸에 겸하고 자신은 종약장(從約長)이 되어

6국의 왕들이 모인 자리에서 의장 노릇을 하게 되었다.

 

소진의 이 정책을 깨뜨리기 위해 각국을 개별적으로 찾아다니며

진나라와의 연합책만이 안전한 길이란 것을 설득시켜

소진의 합종책이 사실상 그 효력을 발휘할 수 없게 만든 것이 장의였다.

 

전국 백년의 역사는 이 합종과 연횡이 되풀이한 역사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두고두고 말썽이 되어왔다.

그래서 제자백가중 외교무대에서 세치 혀로 활약하는 사람들을

가리켜 종횡가라고 한 것도 이 합종연횡에서 나온 이름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