社 稷
*토지신 사(示-8, 6급)
*곡식신 직(禾-15, 2급)
‘천 년 사직을 망쳐 버린 비통’의 ‘사직’이 ‘나라’를 가리키는 까닭을 알자면 ‘社稷’의 속뜻과 그 유래를 알아야 한다.
社자는 ‘땅 귀신’, 즉 ‘토지 신’(the god of land)을 나타내기 위해서 고안된 글자이니, ‘제사 시’(示)와 ‘흙 토’(土) 둘 다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토지 신에 대한 제사를 지낼 때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그래서 ‘모임’(a gathering)이나 ‘단체’(a party)같은 뜻도 이것으로 나타냈다.
稷자는 ‘곡식의 신’(the god of grain)을 뜻하기 위한 것이었으니 오곡의 대표인 ‘벼 화’(禾)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나머지가 발음요소임은 㮨(나무 이름 직)도 마찬가지다.
社稷(사:직)은 ‘토지 신[社]과 곡식 신[稷]’이 속뜻이다. 고대 중국에서, 새로 나라를 세울 때 천자나 제후가 먼저 토지 신과 곡식 신에 제사를 지냈기에 ‘나라’나 ‘조정’을 이르기도 한다. 송나라 주자(1130-1300) 왈,
“나라는 백성을 근본으로 삼고,
사직도 백성을 위해 존립한다.”
國以民爲本국이민위본,
社稷亦爲民而立사직역위민이립 - 朱子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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