聚 落
*모일 취(耳-14, 2급)
*마을 락(艸-13, 5급)
‘인간의 생활 근거지인 가옥의 집합체’라 정의하는 지리 용어 ‘취락’을 속속들이 깊이 있게 잘 알자면 그 속뜻을 파악해야 한다. 오늘은 ‘聚落’에 대해 알아보자.
聚자는 여러 사람이 ‘모이다’(gather)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3개의 ‘사람 인’(人)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取(취)는 발음요소다. ‘모으다’(collect) ‘무리’(a group; a crowd)등으로도 확대 사용됐다.
落자는 ‘풀잎이나 나뭇잎이 시들어 떨어지는 것’(withering)을 나타내기 위하여 만들어진 글자이기에, ‘풀 초’(艸=艹)가 의미요소로 쓰였고, 洛(강이름 락)은 발음요소다. 후에 ‘떨어지다’(fall) ‘흩어지다’(scatter) ‘몰락하다’(be ruined) ‘찍다’(imprint) ‘마을’(a village)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聚落(취:락)은 ‘인가(人家)가 모여[聚] 있는 마을[落]’이 속뜻인데, 지리학적으로는 앞에서 본 것과 같이 정의한다. 이렇듯, 한자어의 속뜻을 알면 학술 용어의 정의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그런데, 친구를 보면 그 사람의 됨됨이를 알 수 있는 까닭은? 구양수의 답을 들어보자.
“선량한 자와
사악한 자는 대개 끼리끼리 모인다.”
大凡善惡之人대범선악지인,
各以類聚각이류취- 歐陽修구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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