休 刊
*쉴 휴(人-6, 7급)
*책 펴낼 간(刀-5, 3급)
‘There will be no issue of the paper tomorrow.’는 ‘내일은 휴간입니다.’란 뜻이다. 표음문자로 표기한 ‘휴간’에는 겉으로 발음 정보만 드러나 있을 뿐이니, 속에 의미 정보가 담겨 있는 ‘休刊’에 대해 하나하나 풀이해 보자.
休자는 ‘쉬다’(rest)는 뜻을 나타내기 위하여 ‘나무 그늘 아래 앉아서 쉬고 있는 사람’을 본뜬 것이다. ‘나무’[木]와 ‘사람’[人], 두 가지 힌트를 활용하여 글자를 만들어낸 기발한 아이디어가 흥미롭다. 후에 ‘그만두다’(let alone), ‘편안하다’(comfortable), ‘좋다’(good) 등으로도 확대 사용됐다.
刊자는 책으로 엮을 나무 가지를 칼로 ‘깎다’(shave)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칼 도’(刀=刂)가 의미요소로 쓰였고, ‘방패 간’(干)은 발음요소일 따름이다. ‘책을 엮다’(publish)는 뜻으로도 쓰인다.
休刊은 ‘신문이나 잡지 등 정기 간행물의 발간(發刊)을 잠시 쉼[休]’을 이른다. 글쓰기 비법이 독서와 상관이 있을까? 당나라 시인이 제시한 답을 들어 보자.
“만 권의 책을 독파하였더니,
붓을 들면 신들린 듯 절로 써지네!”
讀書破萬卷독서파만권,
下筆如有神하필여유신 - 杜甫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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