遠 征
*멀 원(辶-14, 6급)
*칠 정(彳-8, 3급)
‘원정 경기’란 예문의 경우처럼 ‘먼 곳으로 운동 경기 따위를 하러 감’을 일러 ‘원정’이라 한 까닭을 알자면 ‘遠征’이란 한자어의 속뜻을 알아야 한다. 이유를 알면 속이 시원해진다.
遠자는 ‘(길이) 멀다’는 뜻을 나타내기 위해서 ‘길갈 착’(辶)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긴 옷’을 뜻하는 袁(원)은 발음과 의미를 겸하는 요소다. ‘멀어지다’(be estranged) ‘멀리하다’(keep at a distance) 등으로 확대 사용되기도 하였다.
征의 본래 글자는 ‘正’이다. 正은 ‘정벌하다’(to attack)가 본래 뜻이었는데, 다른 뜻으로 확대 사용되는 예가 많아지자 그 본뜻을 더욱 잘 나타내기 위하여 ‘길 척’(彳)이 추가하여 새로 만들어 낸 것이 바로 ‘征’자다.
遠征(원:정)은 ‘먼 곳[遠]으로 싸우러[征] 나감’이 속뜻이다. 성공을 꿈꾸는 자에겐 멀리 내다보는 예지가 있어야 한다. 공자 왈,
“사람이 먼 앞날을 미리 생각해 두지 않으면
가까운 날에 반드시 근심거리가 닥친다.”
人無遠慮, 인무원려
必有近憂. 필유근우
- ‘論語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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