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단어

[오늘의 단어] 해례본

bindol 2021. 12. 16. 18:52

 

[오늘의 단어] 해례본

 
 
'훈민정음' 해례본(解例本) 상주본을 갖고 있는 배익기(56)씨가 문화재청의 '서적 회수 강제 집행'을 막아달라며 소송을 냈지만 대법원에서 패소했어요. 그럼에도 배씨는 보관 위치 및 정보 공개를 거부하며 "1000억원을 준다면 내주겠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훈민정음'이 아니라 '해례본'이라고 할까요.

'훈민정음'은 '해례본'과 '언해본(諺解本)'으로 나뉩니다. 해례본은 세종대왕이 한글의 창제 원리를 담아 당대에 펴낸 책입니다. 그런데 해례본은 한문으로 적혀 있어 일반 백성은 읽기 어려웠죠.

그래서 세조는 해례본의 주요 내용을 우리말로 번역해 전국에 배포합니다. '훈민정음' 하면 떠오르는 "나랏말싸미…"는 언해본 첫 페이지에 실려 있죠. 해례본에는 한문으로(國之語音…) 실려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많이 보존된 언해본과 달리 해례본은 현재 전해오는 것이 둘뿐입니다. 하나는 간송 전형필(1906~1962)이 경북 안동에서 구입해 현재 간송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안동본'(국보 70호), 다른 하나가 배씨가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상주본'이죠.


양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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