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단어

[오늘의 단어] 널문리가게

bindol 2021. 12. 16. 18:55

 

[오늘의 단어] 널문리가게

 
 
지난달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판문점(板門店)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비핵화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미국 현직 대통령이 판문점에서 북한 지도자를 만난 것은 처음입니다.

그런데 판문점이란 이름은 어떻게 탄생했을까요.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 따르면, 원래 이 지역 이름은 '널문리'였어요. '널빤지로 만든 문이 있는 마을'이란 뜻입니다. 6·25전쟁 중 휴전회담 장소로 택한 곳이 당시 경기도 장단군 진서면에 있는 '널문리가게' 옆 콩밭, 지금 판문점 자리였답니다. 휴전회담 때는 영어·중국어·한국어를 공용어로 썼어요. 널문리(板門)와 가게(店)를 한자로 옮기니 '판문점'이 됐고, 이 표현이 지금까지 쓰이고 있다고 해요.

널문리라는 이름에는 야사가 있습니다. 임진왜란 당시 조선 14대 임금 선조는 수도 한양을 버리고 압록강 인근 의주로 몽진했어요. 선조가 널문리 인근에서 강을 건널 배가 없어 발이 묶이자, 마을 사람들이 자기 집 널빤지 대문을 뜯어서 다리를 놓아 임금님이 강을 건너갈 수 있게 도왔어요. 그 뒤로 이 지역 이름이 '널문리'가 됐다는 겁니다.


양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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