關 係
*빗장 관(門-19, 5급)
*맺을 계(人-9, 4급)
‘내가 내 돈 쓰겠다는데 당신이 무슨 관계야?’의 ‘관계’가 무슨 뜻인지는 ‘관계’가 아니라 ‘關係’에 그 의미 힌트가 숨겨져 있다. 보물찾기 하는 심정으로 하나하나 찾아내 보면 생각하는 즐거움이 생긴다.
關자는 ‘문빗장’(a bolt)이란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대문 문’(門)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그 안쪽은 串(꿸 관)과 丱(쌍상투 관)이 합쳐진 것에서 유래됐다. ‘잠그다’(lock) ‘관계하다’(relate to) 등으로도 쓰인다.
係자는 ‘묶다’(bind; tie)는 뜻을 나타내기 위하여 줄[系]을 들고 있는 사람[亻]을 본뜬 것이다. 후에 ‘걸리다’(link; connect) ‘맺다’(form a connection with)는 뜻으로 확대 사용됐고, 사무 분담의 작은 ‘단위’(a unit)로 쓰이기도 한다.
關係는 ‘둘 이상이 서로 관련(關聯)을 맺음[係]’을 이르는데, ‘어떤 일에 대한 참견’을 뜻하기도 한다. 관계는 끊을 수 있는 것도 있고 없는 것도 있다. 옛말에 이르길,
“형제간에 비록 분노가 있다 한들,
혈친 관계는 버리지는 못한다.”
兄弟雖有小忿, 형제수유소분
不廢懿親. 불폐일친
- ‘左傳’ㆍ僖公二十四年.
● 글쓴이: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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