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규의 두줄칼럼] [27] 진품(眞品)의 향기
입력 2022.03.04 03:00
하수는 폼이 난다.고수는 빛이 난다.
짝퉁 천국인 광저우에서 들은 말이다. 중국인에겐 싼 것과 비싼 것이 있을 뿐이지, 진짜와 가짜란 개념 자체가 없다는 거다. 이 말도 진짜인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위작(僞作) 문제는 문화계의 오래된 지병이다. 루브르에 전시되어 있는 모나리자조차 실체는 미스터리다.
신비로운 것은 원화(原畵)에선 알 수 없는 소름과 전율이 느껴진다는 점이다. 사람 또한 그분 앞에 서면 무언가 광채가 느껴지는 경우가 있다. 바로 진품의 향기, 아우라(aura)다. 본시 가짜가 더 요란한 법이다. 가관(可觀)이란 눈 뜨고 못 봐주겠다는 뜻이다.
진짜 내공은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드러나는 것이다. “아름다움은 진실의 광채다.” 전설의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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