關 聯
*관계할 관(門-19, 5급)
*잇달 련(耳-17, 3급)
자기와 상관없는 세상사를 개탄하거나 남을 흉볼 때 언성을 매우 높이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요? 먼저 ‘關聯’이란 한자어를 풀이해본 다음에 그 답을 차근차근 찾아보기로 하자.
關자는 ‘문빗장’(a bolt)이란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대문 문’(門)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串(꿸 관)에서 유래된 상단과, 하단의 丱(쌍상투 관)은 발음요소인 셈이다. ‘잠그다’(lock) ‘관계하다’(relate to) 등으로도 쓰인다.
聯자는 ‘귀 이’(耳)와 ‘실 사’(絲)가 합쳐진 것으로 ‘연결하다’(connect)가 본뜻이다. 모양이 약간 변모됐기는 했지만 絲가 의미요소로 쓰인 것에 대하여는 누구나 쉽게 알 수 있지만, 왜 ‘귀 이’(耳)가 의미요소로 쓰였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關聯은 ‘어떤 사물과 다른 사물이 내용적으로 서로 관계(關係)되어 이어져[聯] 있음’을 이른다. 남의 일에 대해서는 콩 놔라 팥 놔라 하면서 정작 자기와 관련된 일에 대하여는 말을 피하는 사람들을 가끔 본다. 맨 앞 문제에 대한 답은 아마 다음 중국 속담이 될 듯! (심하게 의역하였음)
“자기와 무관한 일에는
고래고래 고함지른다.”
事不關己, 사불관기
高高掛起. 고고괘기
● 글쓴이: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전광진의漢字..'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광진의 '하루한자&격언'[1110] 自然(자연) (0) | 2022.03.30 |
---|---|
전광진의 '하루한자&격언'[1109] 事件(사건) (0) | 2022.03.30 |
전광진의 '하루한자&격언'[1107] 學生(학생) (0) | 2022.03.28 |
전광진의 '하루한자&격언'[1106] 生命(생명) (0) | 2022.03.23 |
전광진의 '하루한자&격언'[1105] 國民(국민) (0) | 2022.03.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