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學
*글월 문(文-4, 7급)
*배울 학(子-16, 8급)
독서와 작문이 중요한 까닭을 각각 네 글자, 총 여덟 글자로 말 할 수 있을까? 먼저 ‘文學’이란 두 글자에 대해 샅샅이 훑어본 다음에 예를 들어 자세히 살펴보자.
文자는 가슴에 文身(문신)을 새겨 넣은 사람의 모습을 본뜬 것으로 ‘문신’(a tattoo)이 본뜻이라는 설, 교차 무늬를 본뜬 것으로 ‘무늬’(a pattern)가 본뜻이라는 설 등이 있다. ‘글자’(a character) ‘글월’(a sentence) 등으로도 쓰인다.
學자는 새끼를 꼬아 지붕을 얽는 모습을 본뜬 것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원래는 ‘아이 자’(子)가 없었는데, 아이들도 그 일을 배워야 했기에 ‘子’가 첨가되었다. ‘배우다’(learn)가 본뜻인데, ‘학습’(learning) ‘학설’(theory) 등으로도 쓰인다.
文學은 ‘글[文]에 관한 학문(學問)’이 속뜻인데, 문학적으로는 ‘사상이나 감정을 언어로 표현한 예술’이라 정의한다. 속뜻을 알면 어려운 정의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힌트가 된다.
독서와 작문이 중요한 까닭을 여덟 글자로 말하기란 한문으로는 몰라도 국문으로는 어렵다. 거의 불가능하다. 일찍이 소동파(1037-1101)가 8자로 말한 것을 국문으로 옮겨 보니 다음과 같이 26자가 된다.
“글을 익혀야 이치를 밝힐 수 있고,
글로 적어야 뜻을 나타낼 수 있다.”
學以明理, 학이명리
文以述志. 문이술지
- 蘇軾.
● 글쓴이: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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