現 實
*나타날 현(玉-11, 6급)
*열매 실(宀-14, 5급)
‘오래전부터 가졌던 꿈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의 ‘현실’이란 한글 표기는 읽기 정보만 있고, 의미 정보는 없다. 그래서 겉음이 아니라 속뜻을 알자면 ‘現實’이라 옮겨 쓴 다음 야금야금 뜯어봐야 한다.
現자는 ‘옥빛’(the brightness of a jade)이 본뜻임은 ‘구슬 옥’(玉→王)이 의미요소임을 통해 알 수 있다. ‘볼 견’(見)은 발음 요소이다. 그 본뜻 보다는 ‘나타나다’(appear)는 뜻으로 많이 쓰이고, 간혹 ‘실제’(a fact; the truth) ‘이제’(now; this time) 등을 뜻하는 것으로도 쓰인다.
實자는 ‘재물’(property)이란 뜻을 나타내기 위해서 ‘집 면’(宀)과 ‘돈 꾸러미 관’(貫)을 합쳐 놓은 것이다. 후에 ‘가득’(full) ‘알맹이’(substance) ‘과실’(fruit) ‘실제’(fact) 등을 나타내는 것으로 확대 사용됐다.
現實(현:실)은 ‘현재(現在)의 사실(事實)’ 또는 그러한 형편을 이른다. 현실은 다양하게 나타난다. 실제로 이룬 일에 비하여 명성이 높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저평가된 사람도 있다.
중국 북송시대 진보 정치가인 왕안석(1021-1086)은 시문에도 능하여 당송팔대가의 한 사람으로 꼽힌다. 그가 이런 남긴 명언을 남겼다.
“군자는 명성이
실제보다 넘치는 것을 꺼린다.”
君子惡名之溢於實
군자오명지일어실
- 王安石.
*惡: 나쁠 악/싫어할 오
● 글쓴이: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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