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훈음(訓音)
雲 구름 운 / 騰 오를 등 / 致 이를 치 / 雨 비 우
露 이슬 로 / 結 맺을 결 / 爲 할 위 / 霜 서리 상
▶ 풀이
구름(雲)이 올라(騰) 비(雨)에 이르고(致)
이슬(露)이 맺혀(結) 서리(霜)가 된다(爲).
▶ 자원字源
雲 : 비 우雨, 이를 운云(허공을 떠다니는 기운)이 결합했다. 본래 이를 운云이 '말하다', ‘구름’을 뜻했다. 여기에 비 우雨를 더하여 '구름'의 뜻으로 쓰이게 됐다.
騰 : 나 짐朕(배에서 노를 젓는 모습), 말 마馬(앞발을 도약하는 모습)가 결합했다. 크게 도약하는 모습을 나타낸 데서 '오른다'를 뜻한다.
致 : 이를 지至, 칠 복攵이 결합했다. 매질을 하여 빨리 이르도록 한다는 데서 ‘이르다’를 뜻한다.
雨 : 하늘에서 물방울이 떨어지는 모습을 나타낸 데서 ‘비’를 뜻한다.
露 : 비 우雨, 길 로路(잇닿다)가 결합했다. 수증기 입자들이 서로 잇닿는 데서 ‘이슬’을 뜻한다.
結 : 가는실 멱糸, 길할 길吉(좋은 일, 길→결)이 결합했다. 좋은 일을 굳게 약속한다는 데서 '맺다'를 뜻한다.
爲 : 손으로 코끼리를 다루는 모습을 나타냈다. 본래 ‘길들이다’를 뜻했으나 이후 '~을 하다'의 뜻으로 확대됐다.
霜 : 비 우雨, 서로 상相이 결합했다. 나무에 물방울이 맺힌다는 데서 ‘서리’를 뜻한다.
▶ 참고參考
위 구절은 음양에 대하여 말한 것이다. 양기陽氣는 구름과 비가 되어 만물을 생겨나게 하고, 음기陰氣는 서리와 이슬이 되어 만물을 성취하게 한다. 그 결과 공효功效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러한 이치는 일상생활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어떠한 일이 주어진 집단 내에서는 크게 두 부류로 나뉜다. 일을 벌이는 유형과 벌여진 일을 수습하는 유형이다. 전자는 양陽이며, 후자는 음陰이다. 전자는 눈에 잘 띄지만 후자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한 집단의 지도자라면 이러한 점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있어야 공정한 신상필벌信賞必罰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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