千字文 工夫

(004) 윤여성세閏餘成歲 률려조양律呂調陽

bindol 2022. 6. 6. 04:21

(004) 윤여성세閏餘成歲 률려조양律呂調陽

 

▶ 훈음訓音

閏 윤달 윤 / 餘 남을 여 / 成 이룰 성 / 歲 해 세
律 법칙 률 / 呂 법칙 려 / 調 고를 조 / 陽 볕 양


▶ 풀이

윤달(閏)이 남아(餘) 1년(歲)을 완성(成)하고
률(律)과 려(呂)로 음양(陽)을 조절(調)한다.


▶ 자원字源

閏 : 문 문門, 임금 왕王이 결합했다. 옛날에는 윤달이 있을 때마다 왕이 조상을 모시는 사당을 찾아 제를 지냈다는 데서 '윤달'을 뜻한다.
餘 : 밥 식食, 나 여余(나무로 지붕을 받친 오두막  공간이 있다 → 남다)가 결합했다. 음식이 남았다는 데서 '남다'를 뜻한다.
成 : 천간 무戊(반달 모양의 날이 달린 창), 못 정丁이 결합했다. 무력으로 적을 굴복시킨다는 ‘이루다’를 뜻한다.
歲 : 도끼 월戉, 걸음 보步가 결합했다. 수확 때마다 가축을 죽여 제사 지낸다는 데서 '해', '세월' 등을 뜻한다.
律 : 조금걸을 척彳, 붓 율聿(손에 붓을 쥔 모습)이 결합했다. 법령을 만들어 널리 공포한다는 데서 '법칙'을 뜻한다.
呂 : 사람의 등뼈가 이어져 있는 모습을 나타낸 데서 본래 '등뼈'를 뜻했다. 등뼈가 몸의 기둥인 것처럼 법칙이 나라의 기둥이라는 데서 '법칙'의 뜻으로 파생됐다.
調 : 말씀 언言, 두루 주周가 결합했다. 말을 두루 조화롭게 한다는 데서 '고르다'를 뜻한다.
陽 : 언덕 부阝, 볕 양昜(햇볕이 제단 위를 비추고 있는 모습)이 결합했다. 태양이 제단과 주변을 밝게 비춘다는 데서 '볕'을 뜻한다.


▶ 참고내용

위 구절은 자연현상에서 시간을 인지하는 구절이다. 윤달은 19년 동안 7번 있다. 세歲는 세성歲星, 즉 목성을 뜻한다. 당시에는 별자리를 태양의 궤도인 황도黃道를 따라 12구역으로 나눴다. 목성은 황도를 따라 움직이며, 공전주기가 12년으로 1년 동안 하나의 별자리만큼 이동한다. 따라서 목성이 머무르고 있는 별자리로 그 해를 기록했다.

률려律呂는 악기가 아닌 소리를 결정하는 물건이다. 조양調陽은 률려를 통해 음양의 기운을 살펴 절기를 조절했다는 뜻이다. 황제黃帝 시대의 악관인 령륜伶倫은 12개의 대나무관을 한 쪽은 비스듬히, 한 쪽은 수평하게 자르고, 그 안에 갈대를 태워 만든 재를 채워 음산陰山의 땅에 꽂은 뒤 외부와 차단했다. 일정한 기후가 조성되면 대나무관에서 서로 다른 소리가 났는데, 홀수의 관에서 나는 소리를 6률六律, 짝수의 관에서 나는 소리를 6려六呂라고 불렀다. 이것으로 음악에서 사용하는 소리를 결정했으며, 24절기의 시간을 확정했다.

률려는 악기가 아닌 소리를 내는 물건이다. 홀수 관이 6률, 짝수 관이 6려이다. (출처 : https://www.pulung.com/fungshu_09_simp.ph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