千字文 工夫

(065) 세록치부世祿侈富 거가비경車駕肥輕

bindol 2022. 6. 17. 17:50

▶ 훈음訓音

世 인간 세 / 祿 록 록 / 侈 사치할 치 / 富 부유할 부
車 수레 거 / 駕 멍에 가 / 肥 살찔 비 / 輕 가벼울 경




▶ 풀이

대대로(世) 록(祿)이 사치하고(侈) 부유하니(富)
수레(車)에 멍에 씌운 말(駕)이 살찌고(肥) 가볍다(輕).


▶ 자원字源

世 : 나무가지와 이파리의 모습을 나타낸 것이다. 본래 ‘나뭇잎’을 뜻했다. 나뭇잎이 피고 지는 것을 보며 한 해가 지나감을 알 수 있다는 데서 '세대', '인간'을 뜻하게 됐다. 여기에 풀 초艹와, 나무 목木을 더한 잎 엽葉이 ‘나뭇잎’의 뜻을 대신하고 있다.
祿 : 보일 시示(제단), 새길 록彔이 결합했다. 나무를 깎아 만든 위패를 제단 위에 모시고 제사를 지내면 복이 내린다는 데서 '록'을 뜻한다.
侈 : 사람 인亻, 많을 다多(다→치)가 결합했다. 사람이 가진 것이 많으면 사치하다는 데서 '사치하다'를 뜻한다.
富 : 집 면宀, 가득할 복畐(항아리에 물건이 가득 찬 모습)이 결합했다. 집 안에 재물이 가득하다는 데서 '부유하다'를 뜻한다.
車 : 수레의 모습을 나타낸 데서 '수레'를 뜻한다.
駕 : 말 마馬, 더할 가加가 결합했다. '말'에 씌우는 것이라는 데서 '멍에'를 뜻한다. 말을 타기 위해 멍에를 씌운다는 데서 '탈것'의 뜻으로도 쓰인다.
肥 : 달 월月(고기 육肉의 변형 → 지렁이), 꼬리 파巴(땅 이름)가 결합했다. 지렁이가 사는 비옥한 땅이라는 데서 ‘살찌다’를 뜻한다.
輕 : 수레 거車, 물줄기 경巠(베틀 사이로 날실이 지나가는 모습)이 결합했다. 수레가 가볍게 지나간다는 데서 '가볍다', '빠르다' 등을 뜻한다.


▶ 참고參考

위 구절은 한漢나라 개국공신과 그 집안의 대대손손 부유함을 표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