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훈음訓音
曠 빌 광 / 遠 멀 원 / 綿 솜 면 / 邈 멀 막
巖 바위 암 / 岫 산굴 수 / 杳 아득할 묘 / 冥 어두울 명
▶ 풀이
먼 곳까지(遠) 탁 트여(曠) 널리(邈) 이어져 있고(綿)
바위(巖)와 산봉우리(岫)가 아득하고(杳) 희미하다(冥).
▶ 자원字源
曠 : 날 일日, 넓을 광廣이 결합했다. 그림자 없이 햇빛이 넓게 비치는 곳이라는 데서 '비다', '탁 트이다' 등을 뜻한다.
遠 : 쉬엄쉬엄갈 착辶, 성씨 원袁(낙낙하고 긴 옷)이 결합했다. 옷깃이 늘어져 있듯이 가는 길이 멀다는 데서 '멀다'를 뜻한다.
綿 : 가는실 멱糸, 비단 백帛(흰 천)이 결합했다. 흰 천을 만드는 원료(목화)라는 데서 '솜'을 뜻한다. 솜을 꼬아 실을 만든다는 데서 '이어지다'를 뜻하기도 한다. 위 구절에서는 후자의 뜻으로 쓰였다.
邈 : 쉬엄쉬엄갈 착辶, 모양 모貌(모양 모皃는 무릎 꿇은 모습이며 해태 태豸는 줄무늬를 뜻하여 겉모습을 강조 → 한눈에 들어오는 모습)가 결합했다. 갈 길이 한 눈에 들어올 정도로 아득하다는 데서 '멀다'를 뜻한다.
巖 : 메 산山, 엄할 엄嚴(입 구口는 바위가 널린 모습, 감히 감敢과 기슭 엄厂의 합자 → 산봉우리 → 바위가 많은 지형 → 엄하다)이 결합했다. 산세가 가파른 곳이라는 데서 '바위'를 뜻한다.
岫 : 산굴 수峀, 같은 글자이다. 메 산山와 말미암을 유由(유→수)가 결합했다. 산으로 말미암은 것이라는 데서 '산굴', '산봉우리' 등을 뜻한다.
杳 : 나무 목木, 날 일日이 결합했다. 해가 나무 아래에 있는 일출, 일몰 때는 어둡고 아득하다는 데서 '아득하다'를 뜻한다.
冥 : 덮을 멱冖, 날 일日, 여섯 륙六이 결합했다. 해가 뜨지 않은 여섯 시간대는 술시戌時(19~21시), 해시亥時(21~23시), 자시子時(23~01시), 축시丑時(01~03시), 인시寅時(03~05시), 묘시卯時(05~07시)라는 데서 '어둡다'를 뜻한다.
▶ 참고參考
무명, 명주, 모시, 삼베의 구별할 줄 알면 솜 면綿의 자원字源을 이해하기 쉽다.
무명(또는 면포綿布)는 목화로부터 얻어진 면으로 짠 직물이다. 무명은 11세기 경에 일반화됐다. 따라서 고대 문자에는 무명을 나타내는 글자가 없다. 綿자를 통해서도 무명이 비단보다 나중에 나온 것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명주明紬는 누에고치로부터 얻은 천연 단백질 섬유인 견사絹絲(명주실) 또는 명주실로 짠 천(견絹)이다. 원래는 주紬라고 불렸으나 명明나라에서 만든 견絹이 널리 알려지면서 명주로 불리게 되었다. 비단은 명주 가운데 특유의 광택을 띠는 천이다.
모시는 저紵, 저마紵麻, 저포紵布라고도 한다. 모시풀 껍질의 섬유로 짠 옷감이다. 원래는 담록색을 띠지만 정련, 표백하여 하얗게 만든다.
삼베는 삼(대마大麻) 줄기의 껍질을 이용해서 찬 옷감이다. 표백하면 상하므로 특유의 누런 색상 그대로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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