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진의漢字..

전광진의 '하루한자와 격언'[1202] 警察(경찰)

bindol 2022. 8. 19. 07:36

警 察

*타이를 경(言 20, 4급) 

*살필 찰(宀-14, 4급) 

 

“손발이 차게 되면 ○○이 상하고, 백성이 춥게 되면 ○○가 상한다.”의 공란에 들어갈 말은? 먼저 ‘警察’의 속뜻을 알아본 다음에 답을 찾아보자. 

 

警자는 조심하라고 말로 ‘타이르다’(warn)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말씀 언’(言)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敬(공경할 경)은 발음요소다(참고, 驚 놀랄 경). 후에 ‘조심하다’(take care) 등으로도 확대 사용됐다. 

 

察자는 ‘살피다’(look at; observe)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니 ‘집 면’(宀)과 ‘제사 제’(祭), 둘 다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종묘(宀)에서 제사를 지내기 전에 祭需(제:수)를 잘 살펴보는 것과 관련이 있는 듯. ‘심사하다’(inspect; investigate) ‘고찰하다’(consider; study)는 뜻으로 확대 사용됐다.

 

警察(경:찰)은 ‘경계(警戒)하여 살핌[察]’이 속뜻인데, 일반 국어사전은 ‘국가 사회의 공공질서와 안녕을 보장하고 국민의 안전과 재산을 보호하는 일. 또는 그 일을 하는 조직’이라 정의 한다.  

 

맨 앞 문제의 답은 아래 명언을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중국 동한(東漢) 시대 사학자이나 정치가, 사상가였던 순열(148-209)이 남긴 명언이다. 

 

“손발이 차게 되면 심장이 상하고, 

 백성이 춥게 되면 나라가 상한다.”

 足寒傷心, 족한상심

 民寒傷國. 민한상국

   - 荀悅.

 

● 전광진(성균관대 명예교수/속뜻사전 종이&앱 편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