位 置
*자리 위(人-7, 5급)
*둘 치(罓-13, 4급)
지나쳐서 좋을 게 없다. 칭찬이 고래도 춤추게 한다지만, 칭찬이나 찬사도 지나치면 좋지 않다. 찬사가 지나치면 무슨 문제가 생길까? 먼저 ‘가게는 위치가 좋아야 장사가 잘 된다’의 ‘位置’에 대해 깊이 있게 하나하나 차근차근 야금야금 뜯어본 다음에....
位자는 ‘사람 인’(亻)과 ‘설 립’(立)이 합쳐진 것으로, 사람이 서 있는 ‘자리’(one’s place)가 본뜻이다. 후에 ‘차례’(order)란 뜻으로 확대 사용됐고, 인원에 대한 경칭, 즉 ‘분’(as esteemed person)의 뜻으로도 쓰인다.
置자는 ‘그물 망’(罒=网)이 의미요소이고, 直(곧을 직)이 발음요소임은 値(값 치)도 마찬가지다. ‘(그물에 걸린 것을) 놓아주다’(set free)가 본뜻이라고 한다. 지금은 ‘놓다’(place; lay down) ‘두다’(set)는 뜻으로 더 많이 쓰인다.
位置는 ‘사물을 일정한 자리[位]에 둠[置]. 또는 그런 자리’를 이른다. ‘사회적으로 담당하고 있는 지위나 역할’을 이르기도 한다.
송나라 때 정치가인 왕안석이 한 지인(知人)에게 보낸 편지글에 있는 명구를 소개해 본다. 맨 앞 문제에 대한 답이 들어 있다.
“지나친 찬사는 의심을 자아낸다.”
溢美之言, 일미지언
置疑於人. 치의어인
- 王安石.
● 전광진(성균관대 명예교수/속뜻사전 종이&앱 편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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