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조선, 다시 봄이 오는가 한국 조선은 지난해 중국을 누르고 수주량 1위를 되찾았다. 앞선 기술력으로 세계 시장을 독식하다시피 한 LNG 운반선이 큰 역할을 했다. 사진은 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시운전 중인 LNG선. [사진 현대중공업] 청정연료 LNG 해운물동량 급증 LNG선은 한국 조선을 위기에서 건진 구원 투수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해 총 163척, 140억 달러 수주를 기록하면서 목표(132억 달러)를 초과 달성했다. 이 중 25척이 LNG선이다. 이런 상황은 다른 대형 조선사도 마찬가지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수주한 47척 중 18척, 삼성중공업은 49척 중 18척이 LNG선이었다. 호황의 배경에는 한국 조선 기술력이 있다. 지난해 6월, 파푸아뉴기니에서 중국으로 향하던 중국산 LNG운반선 ‘글래스스톤’호가 바다 위에서 멈췄다. 중국 국영조선그룹 CSSC의 계열사인 후동중화조선이 19개월 전 건조한 배였다. 장기간 수리를 받다가 결국 폐선 결정이 내려졌다. 중국이 첨단 조선 기술에서 한국보다 아직 한 수 아래라는 진단이 내려진 순간이다. 더욱 결정적 요인은 에너지 시장의 변화다. 글로벌 에너지업체 쉘은 2035년까지 세계 LNG 수요 증가가 평균 4%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주축은 아시아 국가다. 세계 LNG 수입국 1~5위는 일본, 한국, 중국, 인도, 대만이다. 특히 중국은 대기질 개선 노력에 힘입어 최근 2년간 수입 증가율이 40%에 이른다. 공급에서는 셰일가스 수출을 늘리고 있는 미국의 역할이 크다. 물량도 물량이지만, 운반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셰일가스 수출항이 있는 미국 동부에서 동아시아까지 노선은 중동-동아시아 노선보다 1.5배 이상 길다. 이런 요인들 때문에 LNG운반선 수주 전망은 대체로 낙관적이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는 LNG선 발주가 계속 늘어 2024년 최대 100척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이런 낙관론 속에서 경고음도 울리고 있다.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의 양종서 선임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LNG선 시황 및 전망’ 보고서가 대표적이다. 보고서를 요약하면 이렇다. “환경 규제 등 때문에 LNG 생산 및 수요가 느는 추세는 맞다. 그러나 2011년 이후 이미 많은 선박이 발주된 상태며, 이 때문에 지금은 오히려 선복량(화물 적재 능력) 과잉을 걱정해야 할 단계다. 중국의 급격한 수요 증가 등으로 일시적으로 호황이라는 착시가 일어나고 있다.” 양 연구원을 전화로 인터뷰했다.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특수선이 각광받고 있지만, 세계 선박 시장의 압도적 주류는 아직 범용선이다. 전문가에 따르면 범용선은 세계 선박 시장의 70~75%를 차지한다. 범용선박 시장은 국내 기자재산업을 지탱할 수 있는 기반이기도 하다. 이 시장을 쉽게 양보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갖는 이유다.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의 9개 독 중 3개는 여전히 비어 있다. 양 연구원은 “전 세계 벌크선 시장의 20%만 갖고 와도 국내 조선소의 빈 독을 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상 논설위원 [출처: 중앙일보] [이현상 논설위원이 간다] “LNG선만 믿다간 다시 수주 절벽 올 수 있다” |
'新聞column'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중앙시평] 두 진영 이야기: 바보들의 행진 (0) | 2019.03.06 |
|---|---|
| [권석천 논설위원이 간다] “피고인, 반성합니까?”…법은 내심 어디까지 들어갈 수 있나 (0) | 2019.03.06 |
| [단독] 靑서 만든 자치경찰안, 대검 "못받겠다" 정면 거부 (0) | 2019.03.06 |
| [전문기자 칼럼] 정권 선전에 들러리 세운 3·1운동 100주년 (0) | 2019.03.06 |
| [만물상] '3만달러'라는데… (0) | 2019.03.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