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ndol

前三三與後三三

bindol 2018. 5. 16. 06:31

근현대 중국화가 張大千의 蔬筍圖


一根燒筍共分甘  彷彿當年漢水南
紅枾鳥殘無此意  前三三與後三三
일근소순공분감   방불당년한수남
홍시조잔무차의   전삼삼여후삼삼

鄒浩/北宋, 示仁仲


한 덩이 구운 죽순 함께 나누니
그해 한수 남쪽을 방불케 하네
새가 먹다 남긴 홍시에 이 뜻 없고
다만 전삼삼과 후삼삼이네


- 分甘: "단맛을 나눈다"는 뜻으로, 널리 사랑을 베풀거나 즐거움을 함께 함.
- 漢水: 중국 중부지역을 관류하는 長江의 최장 지류.
           陝西성 서남쪽 米倉山에서 발원하여 섬서성 남부와 湖北을 경유하여
           武漢에서 장강으로 흘러든다. 전장 1532km.

- 鳥殘: 새가 먹다 남긴 것.
- 前三三 後三三: 唐나라 때 無着文喜 선사가 五臺山 華嚴寺 가는 길에
                       소를 끌고 가는 老翁을 만나 나눈 대화 속에서 등장한다. 
                       선사가 노옹에게 "(이곳에) 대중이 얼마나 됩니까" 하고 묻자
                       그가 내놓은 대답이 "前三三 後三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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