菜根譚
채근담(菜根譚) 전집(前集)<전집 225장, 후집 134장>
사람이 항상 나물 뿌리를 씹을 수 있다면 세상 모든 일을 다 이룰 수 있다.
172.겉모습만으로 사람을 판단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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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
我貴而人奉之(아귀이인봉지)는
奉此峨冠大帶也(봉차아관대대야)요。
我賤而人侮之(아천이인모지)는
侮此布衣草履也(모차포의초리야)라。
然則原非奉我(연즉원비봉아)니 我胡爲喜(아호위희)리요?
原非侮我(원비모아)니 我胡爲怒(아호위노)리요?
내가 귀할 때 남들이 나를 받드는 것은
이 높은 관과 큰 허리띠를 받드는 것이요
내가 천할 때 남들이 나를 업신여기는 것은
이 베옷과 짚신을 업신여기는 것이다.
그런즉 본래의 나를 받드는 것이 아니니 내 어찌 기뻐할 것인가?
본래의 나를 업신여기는 것이 아니니 내 어찌 성을 낼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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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峨冠大帶(아관대대) : 높은 관과 넓은 띠.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을 말한다. 冠帶(관대)는 벼슬아치들의 공복(公服)을 말한다.
○ 布衣草履(포의초리) : 베옷과 짚신. 草履(초리)는 짚신. 즉 가난한 사람의 행색을 말한다.
○ 然則(연즉) : 그런즉, 그러면.
○ 我胡爲喜(아호위희) : 내 어찌 기뻐할 것인가? 胡(호)는 어찌 何(하)의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