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북조 시대 남조(南朝) 양(梁)나라 무제(武帝)는 종종 당나라 현종(玄宗)과 비교되곤 한다. 대체로 전반기는 치세를 이루다 후반기에 난세를 빚어냈는데 난세를 만들 때 현종에게 이임보(李林甫)라는 간신이 있었다면 무제에게는 주이(朱 )라는 간신이 있었다. 주이는 유학자 출신으로 나름대로 능력까지 갖췄고 30년 가까이 권력을 누리는 자리에 있으며 부귀영화를 누렸다. 이런 부귀를 지키려 오직 임금 뜻에 맞추려고만 하고[奉迎上意·봉영상의] 나라를 위한 계책은 내려고 하지 않았다. 며칠 새 북한이 이동식 발사대(TEL)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쏠 수 없다는 현 정권 안보 실세의 말 때문에 나라가 벌통을 쑤셔놓은 듯하다. 그의 말은 국정원·국방부의 정보·평가도 묵살하는 것이다. 봉영민의(奉迎民意·국민의 뜻을 받드는 것)는 충(忠)이지만 백성의 근심은 아랑곳하지 않고 봉영상의만 해대면 간(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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