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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인택 국제전문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책임 문제로 궁지에 몰린 중국이 전례 없이 공격적이고 호전적인 외교활동으로 전 세계와 충돌하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덩샤오핑(鄧小平·1904~1997년, 1978~2007년 집권) 시절부터 중국이 도광양회(韜光養晦) 전략을 앞세워 몸을 낮추고 힘을 기르며 때를 기다려왔던 것에서 180도 돌아섰다. 대놓고 발톱을 드러내며 힘을 과시한다. 고자세에 독설, 경제 보복 예사로 2013년 집권한 시 주석은 ‘제 할 일은 주동적으로 한다’는 주동작위(主動作爲)를 거쳐 코로나19 사태를 전후해 무력과 독설, 보복을 앞세운 ‘전랑(戰狼) 외교’로 돌아섰다. 전랑은 인민해방군 홍보를 위해 만든 애국주의 액션 영화다. 주인공은 2015년 개봉한 1편에선 미국 네이비실 출신의 악당들을, 2017년의 2편에선 유엔도 포기하고 미군도 철수한 아프리카에서 납치범들을 각각 물리친다. 영화에서 중국은 의지와 용기, 첨단무기로 세계를 구하는 ‘21세기 카우보이’로 표현된다. 전랑은 영어로 ‘울프 워리어(Wolf Warrior)’로 적는데 ‘늑대 전사’로 옮길 수 있다. ![]() 지난 24일 홍콩 경찰이 시내에서 벌어진 시위 현장에서 연행한 참가자를 길바닥에 눕혀 놓고 체포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 “중국 외교관들은 싸울 준비가 돼 있으며 국제 영향력을 강화할 목적으로 공격적으로 행동한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중국의 무역흑자 문제를 지적하는 기자에게 중국 외교관이 “그게 불만이면 중국산 마스크와 보호장비부터 벗어라”라고 쏘아붙였을 정도다. ![]()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 겸 공산당 총서기 겸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이 인민해방군 해군 함대를 사열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중국은 대만에도 일국양제 통일 방안을 강요하면서 지난해 1월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무력 사용도 불사하겠다고 위협했다. 대만인들은 지난 1월 11일 총통 선거와 입법원 선거에서 친중 성향의 국민당 대신 현상유지를 추구하는 차이잉원(蔡英文) 총통과 민진당에 표를 몰아줬다. 중국은 지난 4월 대만해협에서 항공모함인 랴오닝(遼寧)함을 동원한 대규모 군사훈련으로 대만을 압박했다. 중국은 18~19일의 세계보건기구(WHO) 의사결정기구인 세계보건총회(WHA)에 대만의 옵서버 참가를 막았다. 지난 20일 2기 취임식에서 차이 총통은 중국의 일국양제 통일 방안을 거부한 것은 물론 미국·유럽연합(EU)·일본과 관계를 강화해 중국 의존을 줄이겠다고 강조했다. 차이 총통은 신대만 국책싱크탱크(新台灣國策智庫)의 5월 7일 조사 결과 74.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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