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晉)나라 때 좌사(左思)의 '영사(�史)' 제2수다. '울창한 시냇가 소나무, 빽빽한 산 위의 묘목. 저들의 한 치 되는 줄기 가지고, 백 척 소나무 가지를 덮네. 귀족들은 높은 지위 독차지하고, 인재는 낮은 지위 잠겨 있구나. 지세가 그렇게 만든 것이라, 유래가 하루아침 된 것 아닐세(鬱鬱澗底松 離離山上苗 以彼徑寸莖 蔭此百尺條 世胄�高位 英俊沈下僚 地勢使之然 由來非一朝).'
송나라 때 육유(陸游)는 간송(澗松)의 이미지를 시 속에서 특히 애용했다. 그에 이르러 간송의 의미는 조금 달라졌다. '초춘서회(初春書懷)'에서는 '천년의 냇가엔 외로운 솔이 빼어나다(千年澗底孤松秀)'고 했고, '간소소수(簡蘇邵�)'에서는 '간송의 의기는 지극히 우뚝하다(澗松意氣極磊�)'란 구절을 남겼다. '간송(澗松)'에 서는 '간송은 울창하니 어이 괴로이 탄식하랴(澗松鬱鬱何勞嘆)'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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