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였는지 모르겠지만 주위에 혼인을 하지 않은 ‘청춘(靑春) 아닌 청춘’을 꽤나 많이 보게 된다. 옛날 같았으면 눈이 높아 짝을 못 찾는다고 한 마디 해주련만 요즘은 결혼하고 싶어도 경제적 처지가 안돼 포기한다는 하소연을 듣다 보면 그 또한 그렇겠구나 하는 생각에 그 청춘 아닌 청춘과 함께 한숨을 쉬게 된다. 출퇴근 관계로 서울역을 매일 지나면서 만나게 되는 노숙인(路宿人) 수 또한 전혀 줄지 않는다. 정부에선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 진입을 눈 앞에 두고 있다고 외치는데 많은 이의 삶은 여전히 팍팍하기만 한 채 영 감(感)을 느낄 수 없다. 그 많은 돈은 다 어디로 간 것일까. 빈익빈(貧益貧) 부익부(富益富)의 사회 구조가 고착되는 건 아닌지 심히 걱정스럽다. 漢字, 세상을 말하다 『논어(論語)』 술이(述而)편에 ‘조이불강(釣而不綱)’이란 말이 있다. 조(釣)는 낚시를 말하고, 강(綱)은 굵은 줄에 그물을 달아 냇물을 가로질러 고기를 잡는 것 또는 주낙을 가리킨다고 한다. 주낙은 한 가닥의 낚싯줄에 여러 개의 낚시를 달아 한꺼번에 여러 마리의 고기를 잡으려는 어구(漁具)의 하나다. 따라서 조이불강이란 낚시질은 해도 그물은 치지 않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리고 그 행위의 주인공은 공자(孔子)다. 공자는 손님을 맞거나 제사를 위해 때론 낚시를 하곤 했지만 필요한 양만 잡을 뿐 물고기의 씨를 말릴 수도 있는 그물까지 치지는 않았다는 이야기다. 강(綱) 대신 그물 망(網)을 써 조이불망(釣而不網)이라 하기도 한다.
|
'實用 漢字' 카테고리의 다른 글
| 治國九經 -치국구경- (0) | 2018.07.02 |
|---|---|
| 歷史 -역사- (0) | 2018.07.02 |
| 同舟共濟 -동주공제- (0) | 2018.07.02 |
| 立冬 -입동- (0) | 2018.07.02 |
| 亢龍有悔 -항룡유회- (0) | 2018.07.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