禪詩

見山是山 見水是水

bindol 2020. 9. 29. 09:49

見山是山 見水是水

 

老僧三十年前未參禪時
見山是山 見水是水
及至後來 親見知識 有個入處
見山不是山 見水不是水
而今得個休歇處
依前見山只是山 見水只是水
노승삼십년전미참선시
견산시산 견수시수
급지후래 친견지식 유개입처
견산불시산 견수불시수
이금득개휴헐처
의전견산지시산 견수지시수

 

내가 30년 전 아직 선 공부에 들어가지 않았을 때
산을 보면 산이요, 물을 보면 물이었다
나중에 선지식을 친견하고 나름대로 경지에 이르러
산을 보면 산이 아니고, 물을 보면 물이 아니었다
이제 몸 쉴 곳을 얻어
예전처럼 산을 보면 산이고, 물을 보면 물이로다

靑源惟信/北宋 / 靑源惟信禪師語錄

 

- 退翁性徹 스님이 1981년 대한불교조계종 제8대 종정에 추대된 뒤 내놓은
"산은 산이요, 물은 물"(山是山 水是水)이라는 法語의 원전에 해당한다.

- 劫: 부처께서 비유로 말씀하시기를 "철성의 둘레가 사방 30리이며
높이도 역시 그러한데 여기에 개자가 가득하다.
어떤 사람이 백년에 한 번 와서 하나의 개자를 취한다.

그것을 다 취해도 겁은 오히려 마치지 못할 것
"(鐵城方一由旬 高下亦爾 滿中芥子 有人百年取一芥子 盡其芥子 劫猶不竟)이라 하였다.
// 雜阿含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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