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현영 워싱턴특파원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조 바이든의 당선이 확정된 지난 7일 워싱턴 시내는 축제 분위기였다. 거리 곳곳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에 모르는 사람들이 어울려 춤을 췄다. 백악관 북쪽 광장은 인파로 가득 찼다. ‘트럼프 아웃’ ‘당신 해고야’ 같은 손팻말도 보였다. 얼핏 보면 지난 5월 경찰에 의한 흑인 사망으로 촉발된 인권시위와 비슷해 보였다. 하지만 왠지 그때와는 느낌이 달랐다. ![]() 글로벌 아이 11/13 그제야 명확해졌다. 이날은 절반의 사람에게만 축제라는 것, 이들이 거리를 휩쓸며 축배를 드는 그 순간 집에서 ‘펑펑’ 울며 분노하고 좌절하며 4년 뒤를 기다리는 또 다른 앤과 사라가 있다는 것이. 이번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표를 준 미국인은 7200만 명이다. 트럼프는 역사상 가장 많은 표를 얻고 낙선한 대통령이 됐다. 역대 최고 득표를 자랑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2008년 당선될 때 얻은 6950만 표보다 250만 표가 더 많다. 여전히 절반에 가까운(득표율 47.4%) 미국인이 트럼프를 지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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