惡 種
*악할 악(心-12획, 5급)
*씨 종(禾-14획, 5급)
‘성질이 흉악한 사람이나 동물’을 일러 ‘악종’이라 하는 까닭은 ‘惡種’의 속뜻을 알면 이해가 금방 되기 때문에...
惡자는 ‘잘못’(a blame)이 본뜻이니, ‘마음 심’(心)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모든 잘못은 마음에서 비롯됨을 이로써 알만 할 듯. 亞(버금 아)가 발음요소임은 堊(백토 악)도 마찬가지다. 후에 ‘나쁘다’(evil) ‘불쾌하다’(unpleasant)는 뜻으로 확대 사용됐다.
그리고 ‘미워하다’(hate) ‘헐뜯다’(revile; slander)는 뜻으로도 쓰이는데, 이 경우에는 [오:]로 읽는다.
種자는 ‘(벼 등 곡식의 씨를) 뿌리다’(sow)는 뜻을 위해서 고안된 것이니, ‘벼 화’(禾)가 의미요소로 쓰였고, 重(무거울 중)이 발음요소임은 腫(부스럼 종)도 마찬가지다. 후에 ‘심다’(plant) ‘종류’(a kind)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惡種은 ‘나쁜[惡] 종류(種類)의 짐승이나 사람’이 속뜻이다. 악종이 아닌 군자의 언행은 어떠한지 살펴보자.
한비자 왈,
“군자는 남의 미행을 숨기지 아니하고, 남의 악행을 입에 담지 아니한다.’
君子不蔽人之美 군자불폐인지미, 不言人之惡불언인지악 - 韓非子한비자.
【추신】
표음문자인 한글의 단점은 표의문자인 한자에 의하여 보완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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