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진의漢字..

전광진의 '하루한자와 격언'[66] 功德(공덕)

bindol 2020. 11. 30. 06:12

功 德

*공로 공(力-5획, 6급)

*은덕 덕(彳-15획, 5급)

 

불교에서 ‘현재 또는 미래에 행복을 가져올 선행’을 일러 ‘공덕’이라고 하는 까닭은 ‘功德’의 속뜻을 알면 금방...

 

功자는 ‘공을 세우다’(perform meritorious deeds)는 뜻을 위해서 고안된 것이다. 공구[工]를 들고 힘들여[力] 일하는 모습임을 연상해 볼 수 있겠다. 工(공구 공)은 의미와 발음을 겸하는 요소다. 후에 ‘애쓰다’(make efforts) ‘보람’(an effect) 등도 이것으로 나타냈다.

 

德자가 원래는 ‘길 척’(彳)과 ‘곧을 직’(直)이 합쳐진 것으로 ‘한 눈 팔지 않고 길을 똑바로 잘 가다’(go straight without looking aside)는 뜻이었다. 후에 ‘마음 심’(心)이 덧붙여진 것은 ‘도덕심’을 강조하였기 때문인 듯. ‘은덕’(a beneficial influence) ‘베풀다’(bestow) 등으로도 쓰인다.

 

功德은 ‘공적(功績)과 덕행(德行)’이 속뜻이다. 옳은 말이라도 부정적인 내용은 심사 숙고 해야 한다.

 

옛 선현 왈,

“옳은 일을 옳다고 하면 공을 세우지만,

그릇된 일을 그르다고 하면 죄가 된다.”

(言其是則有功 언기시즉유공 , 言其非則有罪언기비즉유죄 - 蘇轍소철).

 

【추신】

한글이 쉬운 것은 그 수가 적기 때문이다. 24개만 알면 되니 얼마나 쉬운가! 한국어가 어려운 것은 그 수가 많기 때문이다. 수 만개 단어를 알아야하니 얼마나 어려운가! 한자의 뜻을 알면 어려운 한국어가 쉬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