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진의漢字..

전광진의 '하루한자와 격언'[67] 念願(염원)

bindol 2020. 11. 30. 06:13

念 願

*생각 념(心-8획, 5급)

*원할 원(頁-19획, 5급)

 

‘그 시는 작가 자신의 간절한 염원을 담은 것이다’의 ‘염원’이 뭔 말인지 속속들이 잘 알자면 ‘念願’이란 두 글자를 하나하나 또박또박 뜯어봐야...

 

念자는 ‘마음 심’(心)이 의미요소이고, 今(이제 금)은 발음요소였는데 음이 약간 달라졌다. 머리 속에 품고 있는 생각, 즉 ‘생각’(a notion)이 본뜻인데, ‘생각하다’(consider) ‘암송하다’(recite)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願자는 ‘(머리가) 커지다’(grow big)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머리 혈’(頁)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原(근원 원)은 발음요소다. 머리가 커질수록 바라는 것이 많아지기 때문인지, ‘바라다’(desire) ‘빌다’(pray)는 뜻으로 확대 사용됐다.

 

念願(염:원)은 ‘간절히 생각[念] 하고 기원(祈願)함’, 또는 그런 것을 이른다.

 

하늘은 아무 소원이나 다 들어 주지는 않는다고 한다. 그렇다면 어떤 소원을 들어 줄까? 답이 될 만한 옛말을 소개해 본다.

 

“사람에게 착한 소원이 있으면, 하늘이 반드시 따라준다.”

(人有善願, 天必從之 인유선원, 천필종지- ‘西遊記서유기’).

 

【추신】

표음문자인 한글만 알아도 된다고 여기는 것은 한 쪽 눈으로만 세상을 보는 것과 진배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