良 識
*어질 량(艮-7획, 5급)
*알 식(言-19획, 5급)
‘아무 데나 침을 뱉는 것은 양식 있는 행동이 아니다’의 ‘양식’이 먹는 것과 무관함을 알자면 ‘良識’이라 써서 하나하나 차근차근 야금야금 뜯어봐야...
良자는 갑골문에 등장되어 3천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것이나, 자형의 유래에 대한 정설은 없다. ‘어질다’(gentle) ‘착하다’(good-natured) ‘훌륭하다’(good)는 의미로 쓰인다.
識자는 ‘알다’(know)는 뜻을 위해서 고안된 것이니, ‘말씀 언’(言)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戠(진흙 시)는 발음요소였다고 한다. ‘깨닫다’(perceive) ‘분별하다’(discriminate) 등으로 쓰인다. ‘기록하다’(write down) ‘표시’(a mark)라는 뜻으로도 쓰이는데, 이 경우에는 [지]로 읽는다.
良識은 ‘훌륭한[良] 식견(識見)이나 건전한 판단력’을 이른다. 영어(외국어)든 모국어든 말만 잘 한다고 다는 아니다.
일찍이 장자가 갈파한 명언을 잘 곱새겨보자.
“잘 짖는다고 훌륭한 개라고 할 수 없고, 말을 잘 한다고 훌륭한 인재라고 할 수 없다.”
(狗不以善吠爲良 구불이선폐이양, 人不以善言爲賢 인불이선언위현 - 莊子장자).
【添言】 “한자어는 무슨 뜻인지에 아울러 왜 그런 뜻이 되는지 그 이유를 알면 기억이 잘 된다. 이유를 알게 하는 사전이 좋은 사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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