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진의漢字..

전광진의 '하루한자와 격언'[142]春季(춘계)

bindol 2020. 12. 2. 05:34

春 季

*봄 춘(日-9, 7급)

*계절 계(子-8, 5급)

 

‘춘계 야유회/춘계 정기 공연/춘계 교내 체육 대회’의 ‘춘계’는? ①春階 ②春屆 ③春委 ④春季. ‘春季’란?

 

春자는 본래 ‘풀 초’(艸)밑에 ‘진칠 둔’(屯․발음요소)과 날 일(日)이 놓여있는 것이었다. 屯이 발음요소임은 杶(참죽나무 춘)도 마찬가지다. 따스한 봄볕(日)에 풀(艸)이 쑥쑥 자라는 모습이니, 일찍이 ‘봄’(spring)을 뜻하는 글자로 쓰였다.

 

季자는 가을걷이의 마지막 과정에서 아이들[子]을 동원하여 떨어진 벼[禾]의 이삭을 줍게 한 옛날 관행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어리다’(young) ‘막내’(the last-born) ‘끝’(the last) ‘철’(season) 등을 나타내는 데 쓰였다.

 

春季는 ‘봄의 계절’, ‘봄철’을 이른다. 일년 사계절의 특색을 세심하게 관찰하여 맛깔스럽고 기막히게 잘 묘사한 명구를 소개해 본다.

 

‘새는 봄에 울고, 우레는 여름에 울고, 벌레는 가을에 울고, 바람은 겨울에 운다’

(以鳥鳴春 이조명춘, 以雷鳴夏 이뢰명하, 以蟲鳴秋 이충명추, 以風鳴冬 이풍명동 - 唐․韓愈 당 한유).

 

【添言】 천 개의 한자를 알면, 천 가지 생각을 할 수 있다. 한자는 생각의 바탕이기 때문이다. ▶全廣鎭․성균관대 중문과 교수. www.LBHed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