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진의漢字..

전광진의 '하루한자와 격언'[147]就航(취항)

bindol 2020. 12. 2. 05:38

就 航

*나아갈 취(尢-12, 4급)

*배 항(舟-10, 5급)

 

‘항공기 취항 금지 조치가 해제되자 두 나라 국민들은...’의 ‘취항’은? ①取航 ②就航 ③趣航 ④醉航. ‘就航’이란?

 

就자는 ‘높이 올라가다’(ascend)는 뜻을 나타내기 위하여, ‘높다’는 뜻이 있는 京(경)과 ‘더욱’이라는 뜻이 있는 尤(우)를 합쳐 놓은 것이다. 후에 ‘나아가다’(proceed) ‘이루다’(accomplish) ‘마치다’(complete)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航자는, ‘배’를 [항]이라고 하는 고대 중국의 한 지역 방언을 적기 위해서 고안된 글자다. ‘배 주’(舟)가 의미요소이자 부수로 쓰였고, 亢(목 항)은 발음요소다. 후에 ‘(배로) 건너다’(cross over)는 물론이고, ‘하늘을 날다’(fly in the air)는 뜻으로 쓰이기도 하였는데 航空(항:공)이 바로 그러한 예다.

 

就航(취:항)은 ‘배나 비행기의 항로를 개설함’을 이른다.

 

아울러 이런 말도 알아두어야 큰 인물이 될 수 있을 듯. ‘자그마한 울화를 잘 참아야 큰일을 할 수 있다’ (忍小忿而就大謀 내소분이취대모- 蘇軾(소식)의 ‘留侯論유후론’).

 

【添言】 일본의 교육 당국은 ‘無窮花’라 써주고 {窮}이 무슨 뜻인지 가르쳐 주는데, 우리나라 교육 당국은 ‘무궁화’라 써놓고 {궁}이 무슨 뜻인지 가르쳐 주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학생들은 음은 아는데, 뜻은 모릅니다. 일본 학생들은 음도 뜻도 다 잘 압니다. 일본의 노벨 과학상은 이런 교육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