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진의漢字..

전광진의 '하루한자와 격언'[146]專攻(전공)

bindol 2020. 12. 2. 05:37

專 攻

*오로지 전(寸-11, 4급)

*칠 공(攴-7, 5급)

 

‘What did you major in at the university?’는 ‘대학에서 무엇을 ○○하셨습니까?’란 뜻이다. 공란에 적절한 말은? ①工夫 ②工部 ③專攻 ④電工. ‘專攻’에 대해 알아보자.

 

專자는 실을 짤 때 쓰는 ‘실패’(reel)를 뜻하기 위하여 손[又→寸]에 실패를 잡고 있는 모양을 그린 것이다. ‘전문적으로’(professionally) ‘오로지’(devotedly) ‘제멋대로’(arbitrarily)란 뜻을 나타내는 것으로도 쓰인다.

 

攻자는 오른 편에 있는 ‘칠 복’(攵=攴)이 의미요소이고, 工(장인 공)은 발음요소다. ‘치다’(attack)가 본뜻이고, ‘닦다’(cultivate) ‘연구하다’(research)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專攻은 ‘어느 한 분야를 전문적으로 연구함’, 또는 그 분야를 이르며, ‘전공 과목’의 줄임말로도 쓰인다.

 

중국 진(晉)나라 갈홍(葛洪)은 이런 말을 했다.

“학문의 넓음은 부지런한 데 달려 있고, 부지런함은 뜻이 단단한 데 달려 있다.”

(學之廣在於不倦학지광재어불권, 不倦在於固志불권재어고지 - ‘抱朴子포박자’).

 

【添言】 교과서에 ‘無窮花’를 한글전용이란 미명하에 ‘무궁화’라고만 써놓고 한자는 가르치지 않는 교육 정책! 안타깝다 못해 可憐합니다. 우리나라 꿈나무들이 참 불쌍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