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진의漢字..

전광진의 '하루한자와 격언'[215] 紀元(기원)

bindol 2020. 12. 4. 05:12

紀 元

*벼리 기(糸-9, 4급)

*으뜸 원(儿-4, 6급)

 

‘인간의 달 착륙은 우주 시대의 기원을 연 획기적인 일이었다’의 ‘기원’은? ①祈願 ②棋院 ③紀元 ④基源. ‘紀元’이란?

 

紀자는 실타래의 ‘실마리’(clue)나 그물의 ‘벼리’(the border ropes of a fishing net)를 뜻하기 위한 것이었으니 ‘실 사’(糸)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己(자기 기)는 발음요소로 뜻과는 무관하다. 후에 ‘시초’(beginning) ‘법도’(regulation) ‘규율’(rules) ‘밑바탕’(foundation)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元자는 우뚝 서있는 사람(兀․올)의 머리 모습을 본뜬 것이다. 이 경우 ‘一’은 ‘하나’라는 의미가 아니라, 머리 꼭대기를 가리키는 부호일 따름이다. 그래서 ‘으뜸’(the first) ‘머리’(the head) ‘임금’(king) 등을 뜻하는 것으로 사용된다.

 

紀元은 ‘새로운 출발의 시초[紀]나 으뜸[元]’, ‘연대를 계산하는 데에 기준이 되는 해’를 이른다. ‘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자고로, ‘시기를 얻는 자는 창성하고, 시기를 놓친 자는 패망한다.’

(得時者昌 득사자창, 失時者亡 실시자망- ‘列子 열자’).

 

【添言】 ‘山’와 ‘mountain’을 비교해보면 영어 단어보다 한자가 쉬움을 한 눈에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