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진의漢字..

전광진의 '하루한자와 격언'[216]納品(납품)

bindol 2020. 12. 4. 05:13

納 品

*바칠 납(糸-10, 4급)

*물건 품(口-9, 6급)

 

‘물건 납품이 제때 이루어지지 않아 골치가 아팠다’의 ‘납품’은? ①拉品 ②拉稟 ③納稟 ④納品. ‘納品’이란?

 

納자의 전신은 ‘內’(내)였고, ‘內’는 ‘入’(입)에서 분가한 것이다. 옛날에는 이상 세 글자가 통용되다가 각자 저마다의 역할을 분담 받았다. ‘들이다’(bring in) ‘바치다’(pay; supply)는 뜻으로 쓰이는 納자에 ‘실 사’(糸)가 들어간 것으로 보아 옛날에는 주로 실이나 비단을 바쳤나 보다.

 

品자는 원래의 자형이 고스란히 잘 보존되어 있는 희귀한 예다. ‘입 구’(口)가 셋이나 되니 ‘여러 사람’(the crowd)이 본뜻이었는데, ‘물건’(articles) ‘종류’(kinds) ‘등급’(grades)을 가리키는 것으로도 활용됐다.

 

納品은 ‘물품(物品)을 가져다 줌[納]’을 이른다. 오해받을 일은 아예 하들 말자.

 

‘참외밭에서는 신발 끈을 매지 말고, 자두나무 아래에선 머리에 쓴 관을 바로잡지 말라!’

(瓜田不納履 과전불납리, 李下不整冠 이하부정관 - 曹植의 ‘君子行’ 조식의 군자행).

 

【添言】 ‘한글’을 사랑하자면 ‘한글’의 뜻을 잘 알아야 합니다.

‘한글완역 목민심서’(×)

‘국문완역 목민심서’(○)

‘한문 對 한글’(×),

‘한문 對 국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