不 遇
*아닐 불(一-4, 8급)
*만날 우(辶-13, 4급)
‘불우 노인/불우 작가/불우 이웃 돕기/불우 소년 소녀 가장’의 ‘불우’는? ①不佑 ②不虞 ③不遇 ④不右. ‘不遇’란?
不자의 자형 풀이에 대해서는 여러 설들이 많은데 모두 확실한 증거가 없다. 획수가 매우 적으니 그냥 외워 버리는 것이 상책이다. 부정사로 많이 쓰이며, 원래 독음은 [불]이나 뒤 글자의 자음이 /ㄷ/이나 /ㅈ/일 때에는 [부]로 읽는다.
遇자는 길을 가다 우연히 ‘만나다’(come across)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길갈 착’(辶)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그 나머지가 발음요소임은 寓(머무를 우)와 偶(짝 우)도 마찬가지다. ‘대접하다’(receive)는 뜻으로도 쓰인다.
不遇는 ‘재능 있는 인물이 좋은 때를 만나지[遇] 못함[不]’, ‘살림이나 처지가 딱하고 어려움’을 이른다. 그런데 소인배들의 마음 씀씀이는 어떠할까? 당나라 때 대학자의 답을 들어보자.
‘남의 재능을 질투하고, 남의 실수를 다행으로 여긴다.’
(妒人之能 투인지능, 幸人之失 행인지실 - 柳宗元 유종원).
【添言】 한자어는 수박 같아서 쪼개 봐야 속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하루한자>에 참맛을 느끼는 분들이 날로 많아지고 있습니다.
▶全廣鎭․성균관대 중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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