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진의漢字..

전광진 교수의 '하루한자와 격언'[312] 暗殺(암살)

bindol 2020. 12. 6. 05:13

暗 殺

*어두울 암(日-13, 5급)

*죽일 살(殳-11, 5급)

 

‘김구 선생 암살 사건’의 ‘암살’은? ①庵殺 ②癌殺 ③闇殺 ④暗殺. ‘暗殺’에 대해 두 눈을 부릅뜨고 낱낱이 살펴보자.

 

暗자는 ‘어둡다’(dark)가 본뜻이니 ‘해 일’(日)이 의미요소다. 音(소리 음)이 발음요소였음은 闇(닫힌 문 암)도 마찬가지다. 어두울 때 남몰래 하는 일이 많았든지, ‘몰래’(secretly) ‘넌지시’(by hints) 같은 뜻으로도 널리 쓰인다.

 

殺자는 ‘창 수’(殳)가 의미요소이고, 왼쪽 부분은 발음요소라는 설, 절지동물인 ‘지네’를 본뜬 의미요소라는 설이 있다. 왼편의 아랫부분은 木이 아니라 朮(차조 출)인 점에 유의하자. ‘죽이다’(kill)가 본뜻이다. ‘빨리’(quickly) ‘매우’(greatly) ‘줄다’(decrease)는 뜻으로 쓰일 때에는 [쇄]로 읽는다.

 

暗殺(암:살)은 ‘몰래[暗] 사람을 죽임[殺]’을 이른다.

 

옛말에 이르길, ‘남을 죽이고 저만 잘 살고, 남을 망치고 저만 잘 되는, 그런 일을 군자라면 하지 않는다.’ (殺人以自生 살인이자생, 亡人以自存 망인이자존, 君子不爲也 군자불위야 - ‘春秋公羊傳춘추공양전’).

 

▶全廣鎭․성균관대 중문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