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진의漢字..

전광진 교수의 '하루한자와 격언'[375] 忘却(망각)

bindol 2020. 12. 8. 05:06

忘 却

*잊을 망(心-7, 3급)

*물리칠 각(卩-7, 3급)

 

‘자신이 해야 할 일도 잠시 망각 속에 버려 두고 있었다’의 ‘망각’은? ①妄却 ②芒角 ③妄覺 ④忘却. ‘忘却’이란 낱말을 망각하지 않도록 하나하나 뜯어서 머릿속에 꼭꼭 심어 두자.

 

忘자는 마음[心]에 남아 있지 아니함[亡], 즉 ‘잊다’(forget)는 뜻을 위한 것이었으니 ‘마음 심’(心)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亡(망할 망)은 발음과 의미를 겸하는 셈이다.

 

却자는 卻자의 속자였다가 획수가 적어 쓰기가 쉬웠기에 주인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卻은 ‘절제하다’(be moderate)는 뜻을 나타내기 위하여 무릎을 꿇고 앉은 사람의 모습을 그린 卩(=㔾․절)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谷(골 곡)은 발음요소였다고 한다. 후에 ‘물러나다’(retreat) ‘물리치다’(refuse) ‘돌리다’(convert)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忘却은 ‘어떤 사실을 잊어[忘] 버림[却]’을 이른다. 잊으면 안 될 것과, 잊어야 할 것이 있다. 이것을 반대로 하면 삶이 버거워진다.

 

옛 선현의 지혜를 소개해 본다.

“남이 베푼 선행은 잊지를 말고, 남이 범한 과실은 잊어야 한다.”

(記人之善 기인지선, 忘人之過 망인지과 - ‘三國志注삼국지주’).

 

▶全廣鎭․성균관대 중문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