吟 味
*읊을 음(口-7, 3급)
*맛 미(口-8, 5급)
‘사물의 내용이나 속뜻을 깊이 새기어 맛봄’을 이르는 한자말은? ①耽讀 ②精讀 ③口味 ④吟味. 답은 ‘吟味’란 두 글자를 풀이해보면 금방 안다.
吟자는 입으로 소리내어 ‘끙끙거리다’(groan)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입 구’(口)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今(이제 금)이 발음요소였는데 후에 음이 약간 달라졌다. 후에 소리내어 ‘읊다’(recite)는 뜻도 이것으로 나타냈다.
味자는 ‘(입에 쏙 드는) 맛’(good taste)이 본뜻이니 ‘입 구’(口)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未(아닐 미)는 발음요소이니 뜻과는 상관이 없다. 후에 ‘(음식의) 맛’(flavor) ‘맛보다’(taste) 등도 따로 글자를 만들지 않고 이것으로 나타냈다.
吟味는 ‘시가를 읊조리며[吟] 그 깊은 뜻을 맛봄[味]’이 속뜻인데 맨 앞에서 말한 그런 뜻으로도 쓰인다.
산해진미라고 누구에나 다 맛일 수는 없음을 옛 선현은 이렇게 표현하였다.
‘양고기 국물이 아무리 맛이 있다한들, 뭇사람의 구미에 다 맞을 수는 없다’
(羊羹雖美 양갱수미, 衆口難調 중구난조- 鄧玉賓 등옥빈).
▶全廣鎭․성균관대 중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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