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진의漢字..

전광진 교수의 '하루한자와 격언'[462] 瓜期(과기)

bindol 2020. 12. 10. 05:06

瓜 期

*오이 과(瓜-5, 3급)

*때 기(月-12, 6급)

 

중국 춘추 시대에, 제(齊)나라의 양공이 관리를 임지로 보내면서 다음 해 오이[瓜]가 익을 무렵[期]에는 돌아오게 하겠다고 말한 데서 유래된 ‘瓜期’에 대해 하나하나 분석해 보자.

 

瓜자는 ‘오이’(cucumber)를 나타내기 위하여 넝쿨에 달려 있는 오이 모양을 본뜬 것이다. 그러한 사실을 알고 이 글자를 다시 보면 그럴 듯해 보일 것이다.

 

期자가 원래는 其와 日이 합쳐진 것이었는데, 후에 篆書體(전서체)에서 日이 月로 대체됐다. ‘만나다’(meet)가 본뜻이다. ‘달 월’(月)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其(그 기)는 발음요소다. ‘(일정) 시간’(a period of time)을 나타내기도 한다.

 

瓜期는 ‘벼슬의 임기가 끝나는 시기’, ‘기한이 다 된 시기’를 이르는데, 그 유래는 앞에서 본 바와 같다. ‘여자의 열대여섯 살 무렵’을 이르기도 한다.

 

그런데 벼슬과 학문을 병행할 수 있을까? ‘논어’에 있는 답은 이렇다.

“벼슬하면서 여력이 있으면 학문하고, 학문하면서 여력이 있으면 벼슬하라.”

仕而優則學 사이우즉학, 學而優則仕.학이우즉사

 

▶全廣鎭 ․ 성균관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