乾 畓
*마를 건(乙-11, 3급)
*논 답(田-9, 3급)
‘관개 공사 덕분으로 건답에서도 농사를 잘 지을 수 있게 되었다’의 ‘건답’을 ‘幹沓’이라 쓰면 안 된다. 그 까닭을 알자면 ‘乾畓’이란 두 글자를 샅샅이 따져 봐야!
乾자는 ‘새 을’(乙)이 부수이나 의미요소는 아니다. 그 나머지는 발음요소였다고 한다. ‘위로 나오다’(go out)가 본뜻이라 한다. ‘마르다’(dry)는 뜻으로도 쓰인다. 이 경우 사실은 [간]이 옳은데, [건]으로 읽는 것이 관례가 됐다.
畓자는 우리나라 삼국시대 때 ‘논’(rice field)을 나타내기 위해서 만들어진 한자이다(‘三國遺事’ 卷二 駕洛國記에 최초로 등장됨). ‘물 수’(水) 아래 ‘밭 전’(田)이 있으니 ‘논’을 지칭하는 것임을 누구나 금방 알 수 있다. 중국에서는 ‘논’을 ‘稻田’, ‘水田’이라고 한다. 자형이 매우 흡사한 沓(유창할 답)자와 혼동하기 쉽다.
乾畓은 ‘조금만 가물어도 물이 잘 마르는[乾] 논[畓]’을 이른다.
다음 명언은 대단히 유명하여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듯! 그러나 누가 처음 한 말인지 아는 사람은 없을 듯!
“오이 밭에서는 신발 끈을 매지 않고, 오얏나무 아래에서는 갓을 바로잡지 않는다!’
瓜田不納履과전불납리, 李下不正冠이하부정관
(조조의 아들 曹植이 지은 시 ‘君子行’에 나오는 구절임.
앞 구절은 “군자는 미연에 방지하고 君子防未然군자방미연, 의심 받을 일은 하들 않는다 不處嫌疑間불처혐의간”임)
▶全廣鎭 ․ 성균관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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