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진의漢字..

전광진 교수의 '하루한자와 격언'[469] 眉目(미목)

bindol 2020. 12. 10. 05:11

眉 目

*눈썹 미(目-9, 3급)

*눈 목(目-5, 6급)

 

‘미목이 수려한 그녀는 가는 곳마다 남의 주목을 받았다’의 ‘미목’에 대해 한글로는 파고 들어갈 여지 전혀 없다. ‘眉目’이라 한자로 옮긴 다음에 하나하나 살금살금 야금야금 뜯어보자.

 

眉자는 눈[目] 두덩 위에 난 털, 즉 ‘눈썹’(eyebrow) 모양을 그린 것이었다. 미녀는 눈썹과 눈이 예뻐야 됐나 보다. 그래서 眉目如畵(미목여화)나 眉目秀麗(미목수려)같은 성어가 미녀를 형용하는 말로 많이 쓰인다.

 

目자는 보는 눈과 눈동자 모양을 본뜬 것인데, 쓰기 편리함을 위하여 모양이 직각형태로 바뀌었다. ‘눈’(eye)이 본뜻인데, ‘단위’(unit)나 ‘조목’(item)을 뜻하기도 한다.

 

眉目은 ‘눈썹[眉]과 눈[目]’이 속뜻인데, 그 생김새가 용모를 결정한다는 데서 ‘얼굴 모양’을 이르는 말로도 애용된다. 눈과 귀의 중요 기능은 알기 쉽다.

 

그런데 마음은 어떠한 것이 중요할까?

전국시대 名家學派(명가학파)의 책이 이런 구절이 참고가 될 듯! ‘눈은 밝게 보는 것이 중요하고, 귀는 똑똑히 듣는 것이 중요하며, 마음은 사사로움을 버리는 것이 중요하다’ (目貴明 목귀명, 耳貴聰이귀청, 心貴公심귀공 - ‘鄧析子등석자’).

 

▶全廣鎭 ․ 성균관대 중문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