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진의漢字..

전광진 교수의 '하루한자와 격언'[471] 矯導(교도)

bindol 2020. 12. 10. 05:13

矯 導

*바로잡을 교(矢-17, 3급)

*이끌 도(寸-16, 5급)

 

‘비행 청소년을 교도하다’의 ‘교도’를 ‘矯導’라 쓸 수 있다면 한자 실력이 참으로 대단한 셈이다. 그러나 쓸 줄 알아도 뜻을 모르면 헛일이니 하나하나 속속들이 파헤쳐 보자.

 

矯자는 옛날에 굽은 화살을 바르게 펴지도록 끼워 놓는 틀을 지칭하는 것이었으니, ‘화살 시’(矢)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喬(높을 교)는 발음요소이니 뜻과는 무관하다. 후에 ‘바로잡다’(straighten) ‘속이다’(deceive)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導자는 ‘(손으로 잡고) 이끌다’(guide)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손잡을 촌’(寸)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道(길 도)는 발음요소인데 의미와도 무관하지 않은 듯. 길을 이끌고 안내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矯導는 ‘바로잡아[矯] 이끌어 줌[導]’을 이른다. 사람들을 인도 할 때, 운하 같은 뱃길을 낼 때, 참고할 만한 고전 명언을 소개해 본다.

 

잘 새겨 두면 큰 쓰임이 있을 듯. “사람은 그 성질에 따라 이끌어야하고, 물은 그 흐름에 따라 다스려야 한다.” (導人必因其性도인필인기성, 治水必因其勢치수필인기세 - 한나라 徐幹서한).

 

▶全廣鎭 ․ 성균관대 중문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