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진의漢字..

전광진 교수의 '하루한자와 격언'[491]腰痛(요통)

bindol 2020. 12. 11. 05:29

腰 痛
*허리 요(肉-13, 3급)
*아플 통(疒-12, 4급)

 

‘어젯밤에는 요통이 너무 심하여 한 숨도 못 잤다’의 ‘요통’ 같이 한글로만 써 놓으면 읽기는 쉽다. 그러나 요모조모 아무리 훑어봐도 뜻을 찾아낼 수는 없다. 한글은 표음문자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腰痛’이라 옮겨 쓰면 그 뜻을 분명하게 찾아낼 수 있다.

 

腰자의 본래 글자인 要는 서 있는 여자[女]의 허리춤에 ‘두 손이 얹어 있는 것’이 변화된 것(襾․덮을 아)으로, ‘허리’(the waist)가 본뜻이다. 후에 ‘중요하다’(essential) ‘요구하다’(require) 등으로 확대 사용되는 사례가 많아지자, 그 본뜻을 더욱 분명하게 나타내기 위해서 다시 ‘고기 육’(肉)을 추가시킨 것이 바로 腰자다.

 

痛자는 ‘아프다’(painful)는 뜻을 위한 것이었으니 ‘병들어 누울 역’(疒)이 의미요소다. 甬(길 용)이 발음요소였음은 桶(통 통)도 마찬가지다. ‘몹시’(greatly)란 뜻으로도 쓰인다.

 

腰痛은 ‘허리[腰]가 아픈[痛] 증상’을 이른다. 누구나 잘못을 범할 수 있다. 대개는 자신의 잘못을 지적 받으면 대단히 고통스러워한다.

 

그런데 도력이 높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가 보다. 자신의 잘못을 지적 받지 못하는 것이 가장 고통스러운 일이라는 고차원의 명언이 있어 이를 소개해 본다.

 

“잘못을 듣지 못하는 것보다 더 큰 고통 없고, 수치를 알지 못하는 것보다 더 큰 모욕 없다.” (痛莫大於不聞過통막대어불문과, 辱莫大於不知恥욕막대어부지치 - 王通(왕통)의 ‘文中子’).


▶全廣鎭 ․ 성균관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