豆 腐
*콩 두(豆-7, 5급)
*썩을 부(肉-14, 3급)
‘물에 불린 콩을 갈아서 짜낸 콩물을 끓인 다음 간수를 넣어 엉기게 하여 만든 음식’을 일러 하필이면 왜 ‘豆腐’라 하였을까? 이유를 알면 재미가 생기는 것이 바로 한자어 학습이다.
豆자는 제사 때 음식을 담는 그릇 모양을 본뜬 것이니 ‘그릇’(ritual vessel)이 본뜻이다. 콩을 뜻하는 낱말의 발음이 이것과 같아서 ‘콩’(beans)을 가리키는 것으로 차용되기도 하였다. 후에 ‘콩’을 뜻하기 위해서 荳(콩 두)자를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豆’를 즐겨 쓰고 ‘荳’는 잘 쓰지 않는다.
腐자는 ‘썩다’(decay; corrupt)는 뜻을 위하여 만든 것이니, ‘고기 육’(肉)이 의미요소이고, 府(곳집 부)는 발음요소일 따름이다. ‘마음을 썩이다’는 뜻으로도 쓰인다.
豆腐는 ‘콩[豆]을 썩힘[腐]’이 속뜻이다. 앞서 언급한 두부의 정의 중에는 속뜻이 힌트로 쓰여 있다. 속뜻을 알면 이유가 보이고 재미가 생긴다. 아무튼 <하루한자>를 매일매일 하다보면 지식이 쌓이고 치매 예방에도 좋을 듯! 멈추지 않아야 결실이 있고 효험이 있다.
당나라 때 한 시인의 말을 음미해 보자.
“개울의 돌은 늙지 않으며, 흐르는 물은 썩지 않는다,’
(石壑不老석학불노, 水流不腐 수류불부- 劉禹錫유우석).
▶全廣鎭 ․ 성균관대 중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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